'봄 농구' 6강 PO, 내달 2일부터…결전 오를 팀은?
'봄 농구' 6강 PO, 내달 2일부터…결전 오를 팀은?
  • 뉴시스
  • 승인 2023.03.30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위 SK-6위 KCC·4위 현대모비스-5위 캐롯
캐롯 가입비 못 내면 SK-DB·현대모비스-KCC 대결로 변경
프로농구 서울 SK 김선형 

 박지혁 기자 =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고, 내달 2일부터 '봄 농구'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고 창원 LG는 29일 정규리그 최종일에 2위를 지키면서 9년 만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3위 서울 SK, 4위 울산 현대모비스, 5위 고양 캐롯, 6위 전주 KCC는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거쳐야 한다.

SK-KCC, 현대모비스-캐롯의 대진이 정해졌다. 현대모비스-캐롯의 승부는 내달 2일부터, SK-KCC는 3일부터 시작된다.

SK와 KCC는 선수간 포지션 맞대결에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가드 포지션인 김선형(SK)과 허웅(KCC)의 맞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김선형은 평균 16,3점(국내선수 3위) 6.8어시스트(전체 1위)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5~6라운드에서 폭발적이었다.

SK는 6라운드에서 9전 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선형은 주포 최준용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제 몫 이상을 하며 팀을 이끌었다.

프로농구 전주 KCC 허웅

부상에서 복귀한 허웅도 준비를 마쳤다. 자유계약(FA)을 통해 새롭게 KCC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번 시즌 40경기에서 평균 15.7점(국내선수 4위) 4.3어시스트를 올렸다.

활발한 움직임과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다. 막판 부상 이탈로 경기력 회복이 관건이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일단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스타들의 자존심 대결이다.

자밀 워니(SK)와 라건아(KCC)의 골밑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리그 정상급 외국인선수로 자리매김한 워니와 경험 많은 라건아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최부경(SK), 이승현(KCC)이라는 좋은 파트너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워니는 평균 24.2점으로 정규리그 득점 1위를 차지했다. 라건아는 17.5점 11.8리바운드를 올렸다.

SK는 시즌 막판으로 부상으로 이탈했던 최준용이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전력 강화가 기대된다. 베스트5 외에 가용 인원 면에서도 SK가 근소하게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선 SK가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현대모비스의 캐롯의 승부는 '천적'이 키워드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는 캐롯을 상대로 6전 1승5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진석 기자 = 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안양 KGC의 경기. 캐롯 전성현이 3점슛 쏘고 있다. 

유일한 1승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캐롯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않은 마지막 6라운드에서 거둔 것이다.

외곽슛과 골밑의 대결이다.

캐롯은 리그 간판 슈터 전성현을 보유했다. 평균 17.6점으로 국내선수 득점부문 2위다. 경기당 3점슛은 무려 3.4개.

캐롯은 팀 전체로도 경기당 3점슛 11.5개를 꽂아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1위다. 시도 횟수 역시 평균 34.9개로 1위.

전성현, 이정현, 디드릭 로슨, 김강선 등 경기에 나서는 선수 대부분이 3점슛 능력을 보유했다. 전성현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게 불안요소다.

이에 반해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 함지훈, 장재석, 최진수로 이어지는 높이가 강점이다. 경기당 리바운드 37.4개를 잡아 전체 1위에 올랐다.

특히 프림이 평균 18.7점 10.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활약했다. 쉽게 흥분하는 성향은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고민이다.

신인상 수상이 유력한 필리핀 아시아쿼터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의 존재가 큰 힘이다. 승부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다. 평균 13.6점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99년생 트리오' 이우석, 서명진, 신민석도 시즌 막판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6강 플레이오프 승자는 4강에 직행한 인삼공사, LG를 상대한다.

현대모비스-캐롯의 승자가 1위 인삼공사와, SK-KCC의 승자가 2위 LG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갖는다. 여기서 이긴 두 팀이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대결한다.

변수는 남았다. 캐롯은 가입비 미납분 10억원을 KBL에 내야 한다.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가입비 미납분을 내지 못하면 캐롯은 플레이오프 자격을 박탈당하고, 7위 원주 DB가 대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DB가 오를 경우, 4위 현대모비스는 6위 KCC와, 3위 SK는 캐롯을 대신할 DB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