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책위, 청년 부의장·부위원장 신설…'MZ세대 잡기'
與 정책위, 청년 부의장·부위원장 신설…'MZ세대 잡기'
  • 뉴시스
  • 승인 2023.03.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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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 천원의 아침밥 현장을 찾아 이재백 총학생회장, 채희선 부총학생회장 등과 식사 및 대화를 하고 있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청년부의장직을 신설하고 정책위 산하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 6개 분과에 청년부위원장을 배치한다. 청년들을 배치해 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최근 69시간 근로제 등으로 하락한 2030세대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에 직접적으로 도움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 정책위에 청년 부의장을 신설하고 각 상임위별로 현안을 조정하는 6개 정조위에 청년 부위원장을 각각 포진시켜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게 시스템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역량있는 청년들이 각 상임위의 정책방향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개발할 수 있는 비중있는 역할을 맡게 정책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의힘은 정책위의장 산하 부의장을 기존 1명에서 3~4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기에 청년 부의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분야별 6개 정조위엔 각 위원장 외에도 청년부위원장을 따로 둔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역전당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지율 제고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지지율 하락은 심상치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벌인 조사에서 18~29살 응답자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24%)보다 11%포인트 떨어진 13%였다.

조성우 기자 = 조아라 고용노동부 서기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가게에서 열린 청년 당정대와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론의 반발을 수습하고 나섰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부정 여론이 높다는 것은 위험 신호이기 때문이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1일 첫 민생행보로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2030청년들의 신용회복을 위한 과감한 조치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28일에 천원아침밥 사업을 진행하는 경희대를 찾아, 정부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정부·대통령실 관계자들과 함께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 문제로 악화된 2030 민심을 잡기 위해 MZ노조와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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