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개막…PGA·LIV 불편한 동거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개막…PGA·LIV 불편한 동거
  • 뉴시스
  • 승인 2023.04.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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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 우승자 셰플러, 4일 만찬 주최
LIV골프 선수와 '불편한 식사' 될지 주목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0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 그린 재킷을 입고 트로피를 들고 있다. 셰플러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명동 기자 = '명인 열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오는 6~10일(한국시간) 열린다.

이번 마스터스는 모두 89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명인 열전'인 만큼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 맥스 호마, 스코티 셰플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출전할 전망이다.

출전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대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ESPN과 골프다이제스트 등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캐디 조 라카바, 친구 롭 맥나마라 등과 함께 오거스타 내셔널을 찾아 약 25분 동안 연습을 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 앞서 4일(현지시간) 열리는 만찬도 이목을 끈다. PGA 투어와 마찰을 빚어온 LIV골프 소속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만찬에서 불편한 기류가 관찰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마스터스 대회는 관행적으로 시작 전 '디펜딩 챔피언'이 주최하는 만찬을 갖는다. 이번 만찬 주최자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셰플러다. 셰플러는 텍사스 갈비와 치즈버거, 새우 요리 등을 대접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필 미켈슨을 포함해 LIV골프 소속 18명이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골프는 PGA 투어와 갈등을 빚어왔다. PGA 투어는 LIV골프 선수의 PGA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

PGA 투어 주관 대회가 아닌 이번 마스터스는 역대 우승자와 최근 5년 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자, 지난해 메이저대회 상위권자, 최근 1년 동안 PGA 투어 우승자, 지난해 PGA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등 자격을 갖춘 선수라면 초청장을 보냈다.

필 미켈슨(미국)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고 아쉬워 하고 있다.

그 결과 마스터스 우승 경험이 있는 LIV골프 소속 미켈슨(2004·2006·2010 우승), 버바 왓슨(2012·2014 우승), 패트릭 리드(2018 우승), 더스틴 존슨(이하 미국·2020 우승), 샬 슈워츨(남아공·2011 우승),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2017 우승) 등도 대회에 나선다.

불편한 식사 자리를 앞두고 람은 지난 1월 "마스터스 챔피언 만찬은 과거와 비교해 약간 긴장될 것 같다"면서 "그래서 이번 만찬이 어떻게 진행될지 계속 생각했다. 그 자리에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LIV골프 소속인 리드는 "완전히 괜찮을 것"이라면서 "그들(PGA 선수)이 어색하게 만들지 않는 한 나는 어색하지 않다. 지금까지 참석한 저녁 식사는 과거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고 일축했다.

리드는 앞서 '티 게이트' 사건으로 매킬로이와 불편한 관계로 엮였다. 리드는 지난 1월 두바이에서 열린 DP월드투어에서 매킬로이가 악수와 대화를 거부하자 티(골프공을 올려놓는 작은 받침)를 던져 매킬로이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미켈슨은 "우리가 마스터스에 참가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마스터스에서 경쟁하는 많은 선수는 수십 년 동안 친구였다. 그 친구를 다시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국내 선수로는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 이경훈 등이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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