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레몬ㆍ권여선, ABOUT H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ㆍ 최인철 외 7인, 자존감 높이는 21일 습관ㆍ구윤영
[새 책]레몬ㆍ권여선, ABOUT H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ㆍ 최인철 외 7인, 자존감 높이는 21일 습관ㆍ구윤영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5.04 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몬』은 2016년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로 제47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수많은 독자를 매료한 권여선 작가가 3년 만에 출간한 신작 장편소설이다. 2002년 여름, 열아홉 살이던 해언이 공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범인이 잡히지 않은 채 17년의 세월이 흐른다. 당시 사건의 용의자는 한만우와 해언이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타고 있던 자동차의 운전자 신정준이다. 하지만 신정준에게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제로 남지만 그 비극에 얽힌 사람들의 삶은 송두리째 달라진다. 언니의 죽음을 아름다운 형식의 파괴로 받아들였던 열일곱 살 다언은 17년이 지나서야 미의 형식이 아니라 생생한 삶의 내용이 파괴되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다언은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의 죽음을 애도하게 됨으로써 삶의 숨겨진 의미와 진실을 찾게 된다. 여고생 살인사건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신의 존재, 죽음과 삶의 의미를 묻는 대목으로 이어진다. '나는 궁금하다. 우리 삶에는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걸까. 아무리 찾으려 해도, 지어내려 해도, 없는 건 없는 걸까. 그저 한만 남기는 세상인가. 혹시라도 살아 있다는 것, 희열과 공포가 교차하고 평온과 위험이 뒤섞이는 생명 속에 있다는 것, 그것 자체가 의미일 수는 없을까?' (책 내용 중)한국문학의 대표작가로 동료 작가들에게도 찬사를 받아온 권여선 작가의 이번 작품은 독자들에게 소설을 읽는 재미를 전해줄 것이다. 208쪽, 창비, 13,000원

 

△『ABOUT H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측정하는,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행복 측정치에 대한 보고서다. 이 책은 경제지표와 정치·사회적 여론조사만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행복에 관한 대한민국의 진짜 마음 지도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크게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전반부인 ‘대한민국 안녕 보고서’에서는 2018년 한국인의 행복 수준을 연령별, 성별, 요일별, 시간대별, 지역별로 나누어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2018년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연령대가 가장 행복을 느꼈는지, 남성과 여성 중 누가 더 행복해했는지, 또 사는 지역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정말 다르게 나타나는지 등을 비교해볼 수 있다. 후반부인 ‘대한민국 심리 보고서’에서는 대표적인 심리 지표인 ‘성격’, ‘자존감’, ‘물질주의’, ‘감사’, ‘사회비교’, ‘사회적 지지’라는 6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행복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한국인은 얼마나 개방적이고 외향적인지, 또 얼마나 성실하며 우호적인지 등 한국인의 대표적인 성격 특성을 알아본다. 또 한국인의 자존감이나 물질주의 성향 등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고 이것이 행복감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해본다. 168쪽, 21세기북스, 16,000원

 

△나는 왜 늘 제자리인가? 내 계획은 어째서 항상 엉망이 되는가? 『자존감 높이는 21일 습관』은 당신의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킬 21일 자존감 습관을 소개하는 책이다.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변한 것이 없거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매번 원망하며 후회하는삶. 인간관계에서도 수없이 상처 주고 상처 받는다. 내가 세운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에 동동거리며 불안해한다. 그래도 현대인들은 여전히 열심히 살아간다. 그것이 최선이고 ‘잘 사는 것’이라고 믿으면서 오늘도 노력한다. 
중학교 보건교사로 27년 째 근무하며,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의 중년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 구윤영은 늘 불안하고, 초조하고, 조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세상이 아니라 바로 자신에게 있다고 말한다. 자존감이 낮으면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며 완벽함에 집착하게 되고, 자신을 닦달하며 열심히 살려고 하면 할수록 몸도 마음도 지쳐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중년을 넘긴 나이에도 자신을 모르고 살았던 저자의 ‘자존감 회복기’를 그리고 있기도 하다. 자신의 낮은 자존감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치열하게 살피고, 그러면서도 지난 시간 동안 자신이 삶을 어떻게 이끌어 왔는지 떠올리며, 어떤 습관을 통해 자존감을 세웠는지 담겨 있다. 304쪽, 미다스북스, 1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