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환'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골밀도 치료효과 저하”
'이 질환'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골밀도 치료효과 저하”
  • 뉴시스
  • 승인 2023.04.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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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 치료 영향 분석
척추관 협착 있으면 골밀도 증가량 낮아
1차 약제 ‘이반드로네이트’ 성분 효과적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군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함께 있는 환자군의 골밀도 증가량을 비교한 그래프.

백영미 기자 = 척추 내 터널과 같이 이어진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는 일반 골다공증 환자에 비해 골밀도 개선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투여 약제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준석·박형열 교수팀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먹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 346명의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치료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악물들은 우리 몸에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뼈의 소실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5~10% 증가시켜 골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를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군(178명)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함께 있는 환자군(168명)으로 나눠 두 그룹의 골밀도 증가량을 3년 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들보다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들에서 연간 골밀도와 3년 간 총 골밀도 증가량이 더 높았다. 특히 3년 간 총 골밀도 증가량은 약 2배 차이가 났다.

연구팀이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함께 있는 환자가 복용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3가지 약제 ▲이반드로네이트 ▲알렌드로네이트 ▲리제드로네이트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시행한 추가 분석 결과 이반드로네이트 성분의 약제가 가장 좋은 골밀도 개선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시행한 선행 연구에서 신경학적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관 협착증이 신체활동을 감소시켜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상승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로 앞선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골다공증 1차 치료제를 찾기 위한 실마리를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 치료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1차 치료제로 적합한 약제를 찾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새로운 약제들이 연이어 개발되고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약제들과의 비교 연구와 골절 예방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신(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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