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배 상근부회장 "축구협회 변화 필요…역할 확장"
김정배 상근부회장 "축구협회 변화 필요…역할 확장"
  • 뉴시스
  • 승인 2023.05.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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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오래 즐겨…신명 나게 일할 준비 돼 있다"
 조수정 기자 = 김정배 신임 대한축구협회 상근부회장(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안경남 기자 = 이사회 쇄신에 나선 대한축구협회의 상근부회장에 임명된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30여년 경험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또 축구협회의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이사진 25명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경기인 출신이 이어오던 전무이사를 폐지하고 상근부회장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상근부회장에 임명된 김 전 차관은 포항고, 성균관대 출신으로 30여년간 문체부 공무원으로 일해온 비경기인 출신이다.

김 신임 부회장은 "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중요한 때 제가 동참하게 됐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30여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잘 쓰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 업무는 협회 전반을 총괄하는 것이다. 각 분야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축구를 오래 즐겼다"는 김 부회장은 "행정을 30년 했고,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협회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신명나게 일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협회의 이사회 개편에는 "조직은 생물과 같다. 처한 상황을 고려해서 바람직한 조직 형태를 꾸려야 한다"며 "내일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하는데, 협회 내부 여러 가지 문제를 파악하고, 그 부분을 시급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수정 기자 = 김정배 신임 대한축구협회 상근부회장(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그는 부임 후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첫째로 협회 정비할 일이 없는지 살피겠다. 내부 정보를 통해 일의 효율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둘째는 소통 강화다. 사람 몸에 병이 생기는 건 막힌 곳이 있기 때문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협회 내부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이것이 외부와 막힘 없는 소통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셋째는 협회 역할 확장이다. 축구에서 중요한 건 공간 확보와 창출인데, 지난 리버풀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넣은 골도 공간 창출에서 비롯됐다"며 "협회 역할 확장을 위해 K리그 승강제와 스포츠 산업을 결합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1, 2부로 구성된 한국 축구 승강제를 협회가 목표로 한 2033년까지 7부로 운영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승강제가 촘촘하게 만들어지면 스포츠 산업도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라며 "문체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스포츠 산업과 동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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