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주가 폭락 받아낸 개미들, 견딜수 있나
SG증권발 주가 폭락 받아낸 개미들, 견딜수 있나
  • 뉴시스
  • 승인 2023.05.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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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당일부터 3130억 순매수
평균 약 12%대의 손실 예상

신항섭 기자 =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매물 출회로 주가가 폭락했던 8종목을 개인들이 대거 받아냈다. 주가 폭락 당시부터 현재까지 순매수 규모가 약 3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초기에 진입한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SG증권발 주가 폭락이 나타난 8종목을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총 3130억원 사들였다.

8종목 가운데 삼천리를 867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고, 이어 다우데이타 604억원, 하림지주 459억원의 순매수 규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스는 365억원, 대성홀딩스는 333억원, 선광은 290억원, 셋방은 26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주가 폭락 종목에 투자한 개인들은 대부분이 손실을 기록 중이다. 먼저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천리의 경우, 전날 종가 기준 평균 6.47%의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개인들의 삼천리 주식 평균 매수가는 14만2519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개인들의 이 기간 다우데이타 평균 매수가는 1만7178원으로 전날 기준 9.77%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하림지주의 경우, 평균 매수가 9880원으로 약 7.49%의 손실이 발생 중이다.

개인들의 서울가스 평균 매수가는 11만9522원으로 추정 손실은 17.92%로 집계됐다. 대성홀딩스의 평균 매수가는 3만661원으로 평균 19.77%의 손실이 예상되며 선광의 평균 매수가는 3만8795원으로 23.31% 손실이 발생 중이다. 세방의 평균 매수가는 1만6954원으로 1.68%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날 오전 현재 주가 폭락 종목 대부분이 4% 이상의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일부는 손실이 만회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10시30분 기준 세방은 평균 매수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 하락 폭이 컸던 만큼 반등을 예상한 투자로 풀이된다"며 "주가 폭락 초기에 진입한 투자자들의 경우,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종목 대비 주가 폭락 규모가 양호한 다올투자증권은 53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2일까지는 순매수세였으나 3일 순매도로 전환됐다. 지난달 28일 슈퍼개미의 등장으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팔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사업가 김기수씨는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다올투자증권 주식 697만949주, 지분 11.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특별관계자에는 친인척 최순자씨, 부동산임대업체 순수에셋, 투자업체 프레스토투자자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28일부터 장내매도를 시작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주가는 김씨가 지분을 매도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10.43% 급등했고, 전날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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