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오늘 檢출석…'민주당 돈봉투 의혹' 첫 현역의원 소환
이성만, 오늘 檢출석…'민주당 돈봉투 의혹' 첫 현역의원 소환
  • 뉴시스
  • 승인 2023.05.1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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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캠프에서 '돈 살포 가담' 혐의
李 "조사 당당히 임해 결백 입증할 것"
윤관석 등 현역의원 줄줄이 조사 전망
정병혁 기자 =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서울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정유선 김남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자금 조달 등 혐의를 받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9일 검찰에 출석한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이번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에 출석해 정당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이번 돈봉투 의혹으로 현역 의원이 조사를 받는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당초 지난 16일로 조사 날짜를 잡았으나 국회 상임위 일정으로 이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경선캠프에서 활동하며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등과 공모해 정치자금 1000만원을 기부받은 뒤 이 중 900만원을 경선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의원이 2021년 3월 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통화하면서 "돈, 내가 내일 주면 안돼? 내일? 오전 10시에 갈테니까"라고 말하는 내용의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을 상대로 구체적인 자금 출처 및 전달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함께 자금 전달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 전 부총장, 강화평 전 대전동구의원 등에 대해서는 먼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8일 구속된 강 전 감사도 최근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수수자 측으로 분류되는 지역본부장 다수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을 흠집 내고 내년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기획된 수사라면 저는 이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며 "모든 수사 과정에 당당히 임해 진실을 밝히고 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 조사 뒤엔 다른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도 소환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우선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6000만원을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도 상당 부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상대로도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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