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우빈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에요"
[인터뷰]김우빈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에요"
  • 미디어데일
  • 승인 2023.05.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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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로 복귀해
투병 이후 영화·드라마 종횡무진 활동
"걱정 말라, 아프기 전보다 훨씬 건강"
"사소한 것에 행복·감사 느끼는 일상"
"액션? 할 수 있다고 믿는 게 더 중요"

 손정빈 기자 = 배우 김우빈은(34)은 건강해보였다.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튼튼한 듯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가 최근 공개된 뒤 마련된 인터뷰에서 역시나 김우빈의 몸 상태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그는 웃으면서 자신 있게 말했다. "아프기 전보다 지금 몸 상태가 더 좋아요. 지금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아마 제가 제일 건강할 거예요. 전 몸에 안 좋은 걸 안 하거든요."

김우빈은 2017년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2019년까지 투병했다.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였던 그는 갑자기 사라졌다. 그랬던 그는 지난해 언제 아팠냐는 듯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복귀했다. 같은 해 영화 '외계+인 1부'에선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보여줬고, 새 드라마 '택배기사'에서도 몸을 쓰는 데 주저하는 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당당한 체격도 그대로다.

"복귀 하고 나서 꽤 오랜 기간 만나는 분들마다 제 건강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부담스럽기도 했죠.(웃음) 다행이 이제는 제가 얼마나 건강하지 다들 잘 알고 계세요. 그렇게 저를 생각해주는 것, 그것 자체가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에요."

김우빈의 말엔 감사와 행복이 항상 포함돼 있었다. 어떤 말을 해도 그 두 단어가 따라다녔다. 지난 10일 방송된 한 토크쇼에서 김우빈은 스마트폰 앱에 매일 간단한 감사 일기를 쓴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스마트폰을 꺼내 전날 쓴 감사 일기를 읽어줬다. "잘 자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맑은 날씨 감사합니다. 마음에 불편함이 없어서 감사합니다. 운동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잘 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김우빈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놓치는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런 것들을 찾다 보면 사소한 것에서 자주 행복과 감사를 느낀다고 했다. "부모님이 저와 함께해주는 게 행복하고, 밥을 세 끼 다 먹을 수 있는 것도 행복해요. 전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인데, 오늘 아침에 인터뷰 하러 나오는데 해가 쨍쨍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행복했습니다."

'택배기사'는 넷플릭스가 발표하는 공식 시청 시간 집계에서 비영어 TV 부문 1위로 출발했다. 이 작지 않은 성과에 관해 이야기하면서도 김우빈은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며 "하루 하루, 바로 지금 소중한 것들을 찾으려고 하고 있어서 이런 큰 성과를 기대하지 않았다. 많은 분이 봐준다니 정말 좋다"고 했다.

몸도 몸이지만, 김우빈에겐 마음이 더 중요해보였다. '택배기사'에서 김우빈이 연기한 택배기사 5-8은 낮에는 택배기사로 일하지만, 밤에는 난민을 위해 싸우는 흑기사. 전설의 택배기사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만큼 강도 높은 액션 연기가 많았다. 이 액션에 대해 묻자 김우빈은 역시나 육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에 관한 답을 내놨다.

"액션은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거죠. 그러면 되더라고요. 아, 물론 연습도 많이 해야 합니다."

이렇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그에게 짜증나거나 화가 나는 일은 없냐고 물었다. 그는 당연히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짜증과 화를 어느 정도는 다스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전 긍정적인 편이지만 당연히 짜증나는 일 너무 많아요. 흰옷에 커피만 튀어도 얼마나 짜증나는데요.(웃음) 다만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제가 화나거나 짜증났다는 걸 제가 더 빨리 캐치한다는 겁니다. 예전엔 제가 화가 난지도 모르고 행동하다가 후회했다면, 이제는 제가 화났다는 걸 정확히 알고 나서 행동한다는 거죠. 그렇지만 전 짜증도 내고 화도 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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