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더 크다…무슨 이유?
무릎관절염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더 크다…무슨 이유?
  • 뉴시스
  • 승인 2023.05.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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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미만 심혈관질환 위험 더 높아
일주일에 한번 20~30분 운동 효과적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65세 미만 무릎 관절염 환자군이 65세 이상 무릎관절염 환자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

백영미 기자 =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 심근경색·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65세 미만 무릎 관절염 환자군이 65세 이상 무릎관절염 환자군보다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박도준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2015년 건강검진을 받은 국내 50세 이상 성인 20만 1466명을 대상으로 무릎관절염 여부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와 운동 부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26배, 심근경색은 1.2배, 뇌졸중은 1.29배 높았다.

운동을 하지 않는 무릎 관절염 환자는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1.25배)했지만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무릎 관절염 환자군은 위험도의 유의미한 증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한 번씩 20~30분만 운동해도 무릎 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었다.

일반적으로 노화는 무릎 관절염과 심혈관질환 모두에서 주요 원인 인자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65세 미만 무릎 관절염 환자군(1.38배)이 65세 이상 무릎관절염 환자군(1.17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더 높았다. 젊은 나이에 무릎 관절염이 생기면 유병 기간이 길어지고 운동 부족이 더해지면 심혈관질환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무릎 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성을 확인한 것과 동시에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유병 기간이 길 수밖에 없는 젊은 무릎 관절염 환자일수록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심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 위험을 낯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출간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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