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신명-이철성 전 청장 구속영장
검찰, 강신명-이철성 전 청장 구속영장
  • 고일봉 기자
  • 승인 2019.05.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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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8월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장 이임식에 참석한 강신명(오른쪽) 전 경찰청장과 이철성 당시 경찰청 차장.
지난 2016년 8월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장 이임식에 참석한 강신명(오른쪽) 전 경찰청장과 이철성 당시 경찰청 차장.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경찰을 동원해 선거에 부정 개입한 의혹과,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을 사찰한 혐의를 받는 강신명, 이철성 전 경찰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이 같은 혐의로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박화진 경찰청 외사국장과 김상운 전 경북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015년 말 경찰청 정보국이 대구 지역 여론과 선거 전략을 분석한 문건을 만들어 해당 지역 출마 예정인 여권 인사에게 전달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이 문건 전달 과정을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이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경찰청 정보국이 작성한 선거판세 분석 보고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고 본다. 정보경찰 조직을 동원해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들을 사찰하고, 20대 총선 때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청장은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첫 사회안전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부임했다. 2014년 8월부터 2년간 경찰청장을 지냈다. 이 전 청장은 2015년 12월에서 2016년 8월 사이 경찰청 차장으로 근무한 뒤 곧 바로 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과 지난 10일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경찰청 정보국이 보고서를 만들어 여권이나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강 전 청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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