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디폴트 우려에 소폭 상승…3600만원대 회복
비트코인, 디폴트 우려에 소폭 상승…3600만원대 회복
  • 뉴시스
  • 승인 2023.05.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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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5% 상승한 3636만원
"가상자산 투자금 5주 연속 빠져"
권창회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래 최저를 기록해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트코인이 한 때 2만7000 달러가 붕괴됐다.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예상일을 9일 남겨둔 상황에서 소폭 상승했다. 전날 반납했던 3600만원대를 하루 만에 다시 회복했다.

24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5% 떨어진 363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15% 상승한 363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93% 오른 2만733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소폭 올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8% 밀린 24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89% 상승한 24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29% 뛴 185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최근 시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이 전날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세 번째 만났지만, 합의안을 끝내 도출하지 못했다. 디폴트 예상일인 다음 달 1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의 불안감을 고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최근 가상자산이 박스권 장세를 연출하면서 투자금 역시 한 달 넘게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가상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면서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며 "지난주까지 가상자산 투자금이 5주 연속 빠져나갔다. 거래량도 2020년 말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약 3270만달러(약 431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비트코인에서 빠져나갔다"며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서도 약 100만달러(약 13억)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디폴트 우려 고조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69%, S&P500지수는 1.12% 각각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1.26% 밀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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