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선발 기회…양창섭은 잡을 수 있을까
다시 돌아온 선발 기회…양창섭은 잡을 수 있을까
  • 뉴시스
  • 승인 2023.05.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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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가장 먼저 선발 기회 받았으나 부진
퓨처스리그서 6G ERA 1.59 활약…다시 선발 기회
김진아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 양창섭이 역투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우완 영건 양창섭(24)이 다시 한 번 찾아온 기회를 꽉 붙잡을 수 있을까.

양창섭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양창섭에게는 다시 찾아온 귀중한 기회다.

삼성은 올 시즌 1~4선발이 탄탄하다. 두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가 선발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지키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좌완 베테랑 백정현이 뒤를 받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초반 줄부상에도 크게 뒤처지지 않은 이유로 "선발진이 잘 버텨준 덕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민은 5선발이다. 시즌 개막 이후 두 달 가까이 5선발의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5선발 자리를 둔 경쟁이 치열했다. 시즌 개막 이후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은 것이 양창섭이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은 양창섭은 프로 데뷔 첫해 19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이후 거듭된 부상 악재에 울었다.

2019년 2월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양창섭은 결국 팔꿈치 인대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2019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20년 10월에야 1군 무대에 돌아온 양창섭은 2021년 허리 통증 때문에 또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 시즌 개막 이후 2경기에서 잇단 호투로 선발승을 챙겼지만, 또 어깨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 시즌을 부상없이 준비한 양창섭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고, 개막 로테이션에 5선발로 포함됐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7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 5볼넷 5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지난달 13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2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양창섭이 부진을 이어가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의 보직을 불펜으로 바꿨지만, 구원 등판한 4월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결국 양창섭은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양창섭이 2군으로 내려간 후 삼성은 이재희, 장필준, 허윤동, 최하늘에게 5선발 기회를 줬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장필준은 2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0.80에 그쳤고, 허윤동도 선발로 나선 이달 13일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2군에서 뛰던 최하늘에게도 기회가 갔지만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⅓이닝 7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이재희가 2경기 8이닝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달 8일 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는 상태였다.

그 사이 양창섭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6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패배없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했다. 5선발 기회도 다시 잡았다.

삼성은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 운영을 위해 양창섭이 자리를 잡아주길 기대한다. 만약 양창섭이 또 기회를 놓치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이달 12일 제대하는 최채흥에게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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