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치면 승진"…벤츠코리아 위상 높아졌다
"한국 거치면 승진"…벤츠코리아 위상 높아졌다
  • 뉴시스
  • 승인 2023.06.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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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임원 獨 본사로 영전 거듭
한국 시장 위상과 중요성 높아진 덕분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신임 대표

강주희 기자 = 수입차 시장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임원진이 한국 근무를 기반으로 영전을 거듭하면서다. 업계에선 독일 본사가 한국 시장의 위상과 중요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는 독일 본사의 승용차 부문 제품 관리·총괄로 승진 부임했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다.

클라인 전 대표는 벤츠 내에서 손꼽히는 해외 마케팅 전문가다. 2021년 1월 한국법인 대표를 맡아 전동화·럭셔리 부문 성장을 견인하며 지난해 7월 매출 7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는 9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후임자 마티아스 바이틀 신임 대표는 2005년 체코 법인에서 딜러 네트워크 개발 업무를 시작으로 벤츠에 몸을 담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중국에서 근무하다가 2015년 독일 본사에서 글로벌 트레이닝, 제품 매니지먼트 총괄 등을 담당했다.

이후 2020년부터는 디지털 서비스 및 이커머스 부문을 이끌며 디지털 서비스 확대에 주력했다. 벤츠 코리아는 바이틀 신임 대표가 여러 국가에서 디지털 서비스, 세일즈 등 풍부한 경험을 쌓은 자동차 분야 전략가라고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에 ‘킬리안 텔렌’ 부사장 선임.

바이틀 신임 대표와 함께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에는 킬리안 텔렌 전 AG 해외지역 승용차 및 디지털 서비스 제품·가격 기획 총괄이 선입됐다. 2012년 벤츠에 합류한 텔렌 신임 부사장은 일반 유통 담당, 동남아시아 시장 및 반조립제품 운영 관리를 맡은 바 있다.

2016년부터는 말레이시아에 신설된 동남아시아 허브에서 기획·보고 및 발주 부문 본부장을 맡았고 2018년 독일 본사로 복귀해 해외 지역 제품 및 가격 기획 부문을 이끌었다. 전임자인 요하네스 슌 부사장은 지난 3월 1일부로 호주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세일즈 부분 총괄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전 대표는 2021년 한국 근무를 마친 뒤 북미법인 마케팅 및 판매책임자 겸 MBUSA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이동했다. 고객 서비스를 이끌던 김지섭 전 벤츠 코리아 부사장 역시 이달 초 미국법인의 고객서비스 총괄로 승진했다.

벤츠 코리아의 잇따른 인사를 두고 업계에선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3사가 강세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가 다년간 1위를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선점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벤츠 코리아에 큰 폭의 변화도 예상된다"며 "양적 성장과 함께 하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어떤 판매 전략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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