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의 증상과 치료
다한증의 증상과 치료
  • 김영수 객원기자
  • 승인 2019.05.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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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이 나기 때문에 우리 몸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땀에도 질환이 있다. 몸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지나치게 많은 땀이 나는 다한증,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 땀에서 냄새가 나는 땀 악취증, 땀에 노란색·빨간색 등의 색깔을 띠는 색땀증 등이 땀으로 인한 질환이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다한증이다. 인체의 땀 배출이 체온 조절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증가한 증상이다.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국소 다한증은 머리, 손바닥, 발바닥 등 신체의 일부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이며, 전신 다한증은 신체의 전체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이다.

  다한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긴급한 질환은 아니어도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매우 귀찮고 피곤한 질환이다.

  다한증을 치료하려면 원인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받고, 침 치료와 뜸 치료를 같이하면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술, 기름진 음식, 맵고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생강, 마늘, 파, 양파도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살이 찐 사람은 체중 조절도 필요하다.

  다한증 중 자한은 시도 때도 없이 축축하게 흐르면서 움직이면 더욱 심해지는 땀이다. 살이 찌고 얼굴색이 흰 사람에게 많은데, 땀구멍을 조절하는 기운이 약해서 생긴다. 보중익기탕이 좋다.

  도한은 밤에 잠들었을 때만 몰래 도둑놈처럼 나는 땀이다. 근육과 골격이 발달한 체형이면서 얼굴색은 검은 사람에게서 많다. 화가 끓어 올라 혈이 넘치는 것이다. 당귀육황탕이 치료 처방이다.

 두한은 정수리에서부터 목 부분까지 땀이 나는 것이다. 체내의 과도한 습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울체된 탓에 열기가 쌓이면서 위로 치받쳐 오른 결과 머리에서만 땀이 나는 것이다. 비만한 체형에 많고 주로 제습탕류의 처방이 좋다.

 

 

수족한은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땀이 나는 증상이다. 진액이 위장으로부터 사방으로 퍼지면서 겉으로 나오게돼 손·발바닥에 땀이 나는 것이다. 승기탕류나 보비탕이 좋다.

 음한은 생식기 부분에 땀이 나는 것이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양기가 쇠약해져 생식기 부근에 땀이 축축하게 난다. 팔미환류가 좋다.

 액한은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다. 가슴에 땀이 많이 나는 삼한과 더불어 심장에 혈이 성해 진액이 넘쳐서 땀이 난다. 마음을 비워서 심열을 식히는 것이 제일 좋은 치료법인데 복령보심탕류가 치료처방이다.

반신한은 땀이 온몸에서 나지 않고 상반신이나 하반신, 좌측 혹은 우측의 신체 절반에서만 나는 것이다. 인체의 기혈이 편쇠해서 상하가 서로 이어지지 않은 탓이다. 얼굴이 좌우로 넓적한 사람에게 많은데, 팔물탕가미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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