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자폐증 증상 개선 효과
브로콜리 자폐증 증상 개선 효과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5.1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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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등 양배추과 채소에 자폐증을 완화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아동병원 연구팀이 중증 자폐증 환자를 대상으로 18개월간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설포라페인'이 자폐증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26명에는 설포라페인 캡슐을, 나머지 14명에는 위약을 18개월간 투여하며 과잉행동척도, 사회반응척도, 임상종합인상지수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설포라페인을 투여한 그룹의 46%가 사회성이 개선됐으며, 42%는 언어적 의사소통이 호전됐다. 또 54%는 일탈적인 행동이 줄어들었다. 반면, 위약 투여 그룹에서는 사회성과 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에 변화가 없었으며, 일탈 행동만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포라페인 투여가 끝난 4주 후에는 그동안 나타났던 증상 호전 효과가 쇠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자폐아가 열이 날 때 비정상 행동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열효과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진행한 매사추세츠 아동병원의 칸왈지트 박사는 "실험 결과 대체로 4주째부터 흥분·반복행동·과잉행동이 개선됐고, 사회성이 호전됐다"면서 "하지만 설포라페인 투여 그룹에서 3분의 1은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설포라페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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