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수사관, '악플' 아이디 4700여 개 검찰 고소
김태우 전 수사관, '악플' 아이디 4700여 개 검찰 고소
  • 뉴시스
  • 승인 2019.05.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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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3월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고소
지난달 말 동부·북부·남부·서부 접수
경찰 관계자 "접수된 내용 파악 중"
김태우 전 수사관이 10일 오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이 10일 오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을 폭로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자신의 기사에 악성 댓글을 작성한 아이디 4700여 개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14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수사관은 자신과 관련된 기사에 욕설 등을 한 아이디 4700여 개를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수사관은 서울중앙지검과 동부지검, 북부지검, 남부지검,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나눠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아이디 1089개에 대한 김 전 수사관의 고소장을 접수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서초경찰서에 수사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전 수사관은 지난달 말께 동부지검에 984개, 북부지검에 863개, 서부지검에 814개 아이디 사용자를 고소했으며, 검찰은 이들을 각각 송파서와 노원서, 마포서에 수사지휘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지검에는 975개 아이디 사용자에 대해 고소해 구로서에서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주일 전쯤 (사건이) 접수된 것 같다"며 "현재 접수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지난 2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검반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현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을 감찰무마 혐의(직권남용·직무유기)로  고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윗선' 지시로 유 전 국장의 비리 의혹도 무마됐다고 폭로하기도 했으며, 특별감찰반 근무 당시 윗선 지시에 따라 민간인을 사찰해 첩보를 만들었다고 주장해왔다. 

이 외에도 그는 "특감반 근무 당시 환경부에서 8개 산하기관 임원 24명의 임기와 사표 제출 여부가 담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 사퇴 동향' 문건을 받아 청와대에 보고했다"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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