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톰슨 완봉쇼·이대호 연타석 홈런…한화, 키움 제압(종합)
롯데 톰슨 완봉쇼·이대호 연타석 홈런…한화, 키움 제압(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05.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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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두 SK 잡고 2연패 탈출
'김상수 결승 솔로포' 삼성, 두산 제압
김민 역투 앞세운 KT, KIA에 4연패 안겨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우완 선발 투수 제이크 톰슨(25)이 완봉쇼를 선보였다.

톰슨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롯데가 4-0으로 승리하면서 톰슨은 시즌 2승째(2패)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3월 26일 사직 삼성 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에서 4이닝 6실점(4자책점), 5이닝 2실점, 4⅔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주춤했던 톰슨은 완봉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07개의 공으로 경기를 끝까지 책임진 톰슨은 탈삼진 8개를 뽑아내며 쾌투를 선보였다. 

롯데 소속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 것은 2016년 4월 14일 잠실 LG 트윈스 전의 브룩스 레일리 이후 1125일 만이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톰슨은 2회초 선두타자 토미 조셉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채은성을 삼진으로 솎아냈고, 포수 나종덕이 조셉의 도루를 저지해줘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톰슨은 유강남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톰슨은 3회초 2사 후 백승현, 이천웅에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이형종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톰슨은 5회초 1사 후 정주현에 볼넷을 내줬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솎아낸 톰슨은 정주현이 2루를 훔쳐 2사 2루에 놓였으나 백승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6회부터 8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톰슨은 9회초 2사 후 김현수에 볼넷을 헌납했지만, 조셉을 3루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톰슨의 역투에 롯데 타선은 홈런으로 화답했다. 

특히 간판 타자 이대호는 2회말과 4회말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댇호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때려냈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아치(시즌 8호)를 그려냈다. 

롯데는 전준우의 내야안타로 이어간 2사 1루에서 채태인이 우월 투런 홈런(시즌 2호)를 작렬,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2시간 13분 만에 경기를 끝낸 롯데는 2연승을 달렸고, 16승째(26패)를 수확했다. 순위는 그대로 8위다. 

2연승을 마감한 LG는 18패째(24승)를 당해 NC와 공동 3위가 됐다. 

LG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삼은 5이닝 3피안타(3홈런) 4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LG 데뷔 첫 승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룬 장원삼은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선발 김민우의 호투와 최진행의 만루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7-3으로 물리쳐다.  

2연패를 탈출한 한화는 시즌 19승(22패)째를 올렸다.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반면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19패째(25승)를 기록,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영건 선발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주자들이 나가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피칭을 펼쳐 시즌 첫 승(3패)을 올렸다. 

키움 선발 투수 이승호는 6이닝 6피안타(2홈런) 5볼넷 4탈삼진 6실점 6자책점에 그치며 시즌 첫 패(3승)째를 안았다.  

한화 타선은 이날 장단 8안타로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진행은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수확했다. 제라드 호잉은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올렸다.  

1회초 키움에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1회말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한화는 오선진과 호잉, 김태균이 나란히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든 2사 만루에서 최진행이 역전 좌월 만루홈런(시즌 3호)을 때려내 순식간에 4-1로 승부를 뒤집었다. 2010년 5월12일 청주 LG 트윈스전 이후 3298일 만에 터진 최진행의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이다.  

키움이 3회초 1사 1, 3루에서 나온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는 또 도망갔다. 한화는 3회말 1사 후 호잉과 김태균의 연속 2루타로 5-2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말 2사 후 호잉의 솔로포로 또 한 점을 보탰다. 호잉은 이승호의 3구째를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시즌 6호)를 그려냈다.  

한화는 7회말 2사 1, 3루 이성열 타석에서 패스트볼을 틈타 3루 주자 호잉이 홈인,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8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린 뒤 김하성의 적시타로 3-7로 따라갔다. 그러나 거기까지 였다.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 파크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8-2로 이겼다.

SK의 상승세를 넘어선 NC는 2연패를 끊고 시즌 24승째(18패)를 수확, 5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루친스키는 7이닝 동안 볼넷없이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NC를 승리로 이끌었다. 루친스키는 시즌 3승째(2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상위타순에 배치된 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2번 타자로 나선 김태진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2-0으로 앞선 4회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4-2로 쫓긴 8회말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노진혁은 6-2로 앞선 8회말 1사 3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시즌 8호)를 쏘아올린 것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민우는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다했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2회말 선제 투런 홈런(시즌 7호)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선두 SK는 13패째(29승 1무)를 당했다. 

SK 우완 선발 투수 문승원은 6이닝 9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3승)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김상수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와의 연장 혈투를 4-3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3-2로 앞서가다 9회말 허경민에 동점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허용해 동점으로 따라잡혔고,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수는 두산 마무리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3호)를 작렬해 삼성에 4-3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연장 10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장필준이 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 그대로 이겼다. 장필준은 시즌 6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2-2로 맞선 6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 선발 덱 맥과이어의 뒤를 이어 등판한 삼성 좌완 투수 최채흥은 9회초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3⅓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삼성이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따내 승리하면서 최채흥은 시즌 3승째(2패)를 품에 안았다. 

두산 전 5연패를 끊은 삼성은 17승째(25패)를 올려 7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15패째(29승)를 기록했다. 여전히 SK에 1경기 차로 뒤진 2위다. 

두산 우완 선발 투수 이영하는 7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낚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등판한 두산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1실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1승 13세이브)다.  

최하위권 팀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KT 위즈가 9회초에만 4점을 올리는 뒷심을 발휘해 KIA 타이거즈를 6-1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KT는 16승째(18패)를 따내 9위를 유지했다. 

KT 우완 영건 김민은 8⅓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민은 선두타자 유민상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 때까지 투구수가 90개에 불과해 완투승을 노려볼 만 했지만, 엄상백과 교체되면서 아쉽게 데뷔 첫 완투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민은 시즌 2승째(5패)를 따내는데 만족해야했다.
 

KT는 김민의 호투 속에 2회초 장성우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2호)로 선취점을 뽑았고, 8회초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8회말 KIA에 1점을 내준 KT는 9회초에만 4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강민구의 3루타와 김민혁의 몸에 맞는 공, 황재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KT는 오태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고, 이후 1사 만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적시타와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6-1로 앞섰다. 

유한준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했다.

KIA는 타선이 김민 공략에 애를 먹은 탓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28패째(13승 1무)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8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빈약한 타선 지원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 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던 양현종은 2경기 연속 불운을 맛봤다. 양현종은 시즌 7패째(1승)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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