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전력구입비 늘어
한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전력구입비 늘어
  • 뉴시스
  • 승인 2019.05.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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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영업손실 6299억…전년보다 393.7%↑
발전용 LNG가 13.4% 상승…전력시장가격 16.1%↑
"원전이용률 상승,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작용"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년 전보다 확대됐다. 더욱이 1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2010년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 연료가격의 상승으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62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동기 영업손실 1276억원에 비해 5023억원(393.6%)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24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76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3.9% 확대됐다. 

원전이용률이 대규모 계획예방정비 종료로 지난해 1분기 54.9%에서 올해 1분기 75.8%로 20.9%p 상승한 점은 매출에 긍정적이다. 발전자회사의 석탄발전량 감소로 자회사 연료비가 1년 전보다 4205억원(-7.7%) 감소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혹한 대비 기온 상승과 평창 동계올림픽 기저효과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전기판매수익은 1년 전보다 2803억원(-1.9%) 줄어든 게 부정적이다. 

특히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단가가 13.4% 상승하는 등 국제 연료값의 상승으로 전력시장가격(SMP)이 16.1% 급등하면서 전력구입비가 1년전보다 6664억원(13.7%) 증가한 부분이 타격이 컸다. 

한전 측은 향후 정비대상 원전의 보수가 마무리되는 등 원전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서 원전이용률 상승이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의 국제유가 하락이 올해 2분기 이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다만 최근 유가와 환율이 다시 상승하는 등 대외적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며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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