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른미래 원내대표 선거…'예측 불허' 2파전에 쏠린 눈
오늘 바른미래 원내대표 선거…'예측 불허' 2파전에 쏠린 눈
  • 뉴시스
  • 승인 2019.05.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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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부터 경선…오신환 vs 김성식
판세 박빙 관측…손학규 체제 입장 엇갈려 '변수'
국민의당 7명 표심은? 정치권, 'L4' 의원들 주목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15일 차기 원내대표 사령탑을 뽑을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전임 김관영 원내대표가 당 내홍으로 중도 퇴진해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후임 원내대표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3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다. 각 후보의 정견 발표를 들은 뒤 투표를 진행, 과반수 득표로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 한해 부재자 투표를 인정함에 따라 2명의 의원(정병국·신용현)은 전날 대리 투표를 진행했다.

2파전으로 치르는 이번 경선 본투표에서 동수가 나올 경우 결선 투표, 재투표까지 진행하게 된다. 그럼에도 승부가 나오지 않으면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정을 조정해 다시 선거를 진행할 전망이다.

차기 원내대표에는 오신환·김성식(기호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두 후보 모두 재선으로 내년 총선 승리 비전을 세우기 위한 적임자라며 표를 호소하고 있다. 

오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 김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으로 계파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표쏠림이 나타나지 않아 막판까지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 갈등으로 김관영 원내대표가 중도 사퇴해 치르는 선거이자 손학규 대표 체제 퇴진 문제가 남은 만큼 섣불리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 후보 모두 내홍의 한 원인이었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 문제는 원상 복귀시킨다는 입장이다. 

다만 손학규 대표 퇴진 문제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오 의원은 지도부 교체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김 의원은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손 대표가 '추석까지 10% 지지율 회복'을 조건으로 내건 상황에서 즉각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강경론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온건론이 맞섰다.

결국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지도부 퇴진 요구에 가세했던 의원들의 표가 결과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후보들을 제외하면 투표에 나설 당 소속 의원들은 22명이다. 이들 중 지도부를 옹호하는 호남계 및 당권파는 8명이고 바른정당계는 7명으로, 김 원내대표 퇴진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서명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 7명이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L4(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로 불리는 여성 의원들의 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패스트트랙 지정 찬반 표결에선 11명이었던 반대표가 김 원내대표 퇴진 요구에는 15명으로 늘어난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오 후보 측은 김 원내대표 사퇴를 위해 안철수계-유승민계 연합을 이뤘던 만큼 이들의 표심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김 의원을 지지하는 측에선 손 대표 퇴진을 비롯해 후보들을 보는 입장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견을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어느 후보가 되든 바른미래당의 정체된 지지율, 극심한 당내 갈등으로 사실상 멈춘 내년 총선 준비 작업이 눈 앞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원내대표의 입장에 따라 총선 전 정계개편 향방도 달릴 전망이다.

오신환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무책임한 지도체제 교체에 앞장서겠다"라며 "자강하고 개혁하며 내년 총선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창당 정신인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생각을 공유하며 방향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김성식 의원은 "당권파 후보도, 비당권파 후보도 아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항상 공적인 책임을 앞세우고 선당후사 했을 뿐 맹목적으로 인맥이나 계파에 얽매이며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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