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압박에도…EU국가들 "5G산업 화웨이 배제안해"
美압박에도…EU국가들 "5G산업 화웨이 배제안해"
  • 뉴시스
  • 승인 2019.05.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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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화웨이, 다른 시장 덕에 사업유지 가능"

미국이 비상사태 선포 및 거래제한을 통해 중국 통신장비제조사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나섰지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쉬이 동참하지 않는 분위기다.

17일 AFP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프랑스와 영국, 독일은 물론 네덜란드 등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차세대통신망(5G) 구축 사업에 대한 화웨이 참여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인 16일 파리에서 열린 산업회의에서 화웨이 제재를 '기술에 대한 무역분쟁 시작'이라고 에둘러 표현하며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국 네트워크 확충 산업 목표는 화웨이 등 기업들을 배제하는 게 아니라 보안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같은 날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5G) 확충에 어떤 기업이 참여할지 정하는 결정적 출발점은 보안기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기준은 특정 국가나 회사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했다. 화웨이 역시 보안기준을 충족한다면 자국 5G 구축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최대 산업로비단체인 독일산업연합(BDI) 역시 성명을 통해 "유럽은 (화웨이 문제에 있어) 독립적인 노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도 메르켈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5G 구축사업 참여 경쟁에서 화웨이를 배제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3월 5G산업에서의 보안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전략으로 범유럽 차원의 보안절차 재검토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EC는 각국에 리스크 평가를 의뢰,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해 7월 중순까지 EU 집행부에 제출하라고 명한 상황이다. EU는 이를 토대로 오는 10월까지 자체 위험평가를 완수할 예정이다.

폴리티코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또 다른 시장들 덕분에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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