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 한계 삼거리에서 한계령을 넘어 양양군 서면 논화교차로까지 약 36km 산길을 간다.
44번 국도 상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 한계 삼거리에서 양양군 서면 논화교차로까지 이어지는 약 36km 구간이 그 유명한 한계령이다. 홀스가 한때 강릉에 있는 한 대학으로 강의를 나가던 시절 이 고개를 일주일에 한 번씩 꼭 넘어 다녔다. 출근할 때는 고속도로를 타고 다음 날 퇴근할 때는 한계령을 넘어 양평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다녔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시시각각 변하는 한계령의 아름다운 풍경과 분위기에 취해 이 험한 길을 미친 듯 넘어 다녔던 것 같다.
정상 근처에 있는 휴게소에 들러 꼭 먹던 산채비빔밥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한계령은 급커브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날씨에 따라 도로 상태나 주변 분위기가 달라지므로 매우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그러나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이러한 위험과 조심 운전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해준다. 여행자라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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