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증상과 치료
대상포진 증상과 치료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5.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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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으슬으슬 춥거나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있으면 대개 감기나 근육통부터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요즘 같은 날씨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대상포진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대상포진은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이와 무더위로 인한 피로 누적, 체력 저하 등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병률이 높아진다. 

대상포진이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성화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기몸살과 유사한 발열, 오한, 두통, 메스꺼움 등 다양한 통증을 경험한다. 

얼굴에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안면 마비, 실명, 청각 손실뿐 아니라 심하면 숨질 수도 있다. 붉은 반점과 수포가 띠 모양으로 생기는데, 이때 수포는 1~2개의 피부 신경분절에 국한돼 발생하고, 전신에 퍼지기도 한다. 그동안 50~60대 이상에서 많이 생겨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심한 20~30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발병 72시간 내를 골든타임이라 할 만큼 초기 치료 효과가 크고, 그 이후에는 치료를 받더라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피부에 물집이나 수포가 생겨도 단순한 땀띠 정도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상포진 발병 초기에는 땀띠와 얼핏 보기에 차이가 없어 구분하기 어렵다. 수포가 올라오는 것은 비슷하지만, 대상포진일 경우 물집이 띠를 형성한다.

특히 통증 정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대상포진은 가렵고 따갑기보다 쑤시고 아프면서 감기몸살에 걸린 것처럼 몸이 무거워 진다. 점차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붉은 발진과 함께 두통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약제가 개발되지 않은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면역력이 약한 중장년층은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영양가 있는 식단을 유지해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발병한 적이 있거나 50세 이상에서는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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