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불노초
현대인의 불노초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9.06.0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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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이다. 노화를 막기 위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라파마이신이다.

라파마이신은 인체에서는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1999년부터 장기 이식에 사용되어 왔다. 그후 2009년에 <네이처>지에 라파마이신이 장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항노화 물질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라파마이신이 작용하는 곳은 mTOR이라는 단백질이다. mTOR는 세포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라파마이신이 mTOR에 작용하게 되면 세포 성장이 억제되는데, 이러한 작용으로 인해 항암효과를 보게 된다. 그리고 라파마이신에 의해 mTOR가 억제되면 우리 몸의 세포는 잘못 만들어진 단백질과 손상된 소기관들을 분해하고 제거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청소과정이 세포 건강 유지와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라파마이신의 항노화 작용은 TRPML1이라는 단백질을 통해 일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TRPML1은 세포내 라이소좀에서 칼슘분비에 관여하는 수용체다. TRPML1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세포 내에 불필요한 물질들이 축적되어 결국은 세포도 정상기능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의 발병에도 TRPML1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파마이신이 당뇨병 유발, 폐 손상 그리고 면역력 저하와 같은 부작용 때문에 불로초로 사용되지 못한다. 하지만 향후에는 부작용 없는 약이 개발되어 현대판 불노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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