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완성도, 호주는 실험에 방점
한국은 완성도, 호주는 실험에 방점
  • 뉴시스
  • 승인 2019.06.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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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8시 부산에서 평가전
벤투 감독, 손흥민 기용 시사
아놀드 감독 "새 선수들에게 기회 줄 것"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주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9.06.06.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주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9.06.06.

 9월에 시작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을 앞두고 한국은 완성도에, 호주는 실험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한국과 호주는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호주전과 11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월드컵 준비를 마친다. 지역예선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2연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완성도를 높이면서 변화와 실험을 가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항상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보여줬던 부분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안에서 조금씩 변화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할 생각이다"고 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올해 아시안컵에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토트넘)도 기용할 계획이다.

주장 손흥민은 전력의 핵심이다. 지난 2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뒤늦은 4일 저녁에 합류했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등을 고려할 때, 평소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1년 동안 대표팀에 오기 위해서 훈련하고, 비행기를 탔다. 평소 일정대로 보면 그동안 잘 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못 뛸만한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여태까지 정상적으로 잘 해왔던 것을 볼 때, 내일도 충분히 뛸 수 있는 몸 상태"라고 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등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정협(부산) 등과의 호흡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이번에도) 가운데든 측면이든 더 공격적으로 배치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와 손흥민이 잘 융화되도록 하겠다"고 더했다. 

이번에 소집한 25명 중 새 얼굴은 이정협, 김보경(울산), 손준호(전북), 김태환(울산) 4명이다. 김보경은 권창훈(디종)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것이기에 원래 3명이었던 셈이다. 

벤투 감독은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 능력을 빨리 파악하기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면서도 "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능력을 대표팀에서는 어떻게 보여주는지, 어떻게 잘 녹아드는지 보고 있다. 앞으로도 잘 관찰하겠다"고 했다.

이에 반해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실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장도 새롭게 아지즈 배히치(PSV에인트호벤)에게 맡겼다.

아놀드 감독은 "과거에 국가대표 기회는 적었지만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꾸린 좋은 조합이다.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고,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선수들이다"며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개성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고정적인 14~15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번에는 휴식을 주고 새로운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고 싶다"고 했다.

사령탑의 구상에 차이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월드컵 여정을 앞두고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기대하는 것은 같다. 

이번 대결은 2004년 독일전 이후 1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A매치다. 최근 두 차례 대결에서 한국은 1무1패로 열세다.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에서 1-2로 석패했고,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는 1-1로 비겼다. 상대전적에서도 7승11무9패로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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