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의혹 정점 영장 청구하나…송영길 "기각 자신"
檢, '돈봉투' 의혹 정점 영장 청구하나…송영길 "기각 자신"
  • 뉴시스
  • 승인 2023.12.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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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 로비 등 혐의도 함께 수사
영장 청구 전망…윤관석은 구속
조성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인선 전재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마친 가운데, 혐의를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한 것을 고려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송 전 대표를 조사한 기록을 바탕으로 신병 처리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기 위해 200여 쪽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송 전 대표는 조사 후 혐의를 부인했고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 측은 조사 과정에서 유의미한 증거를 제시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조사 태도,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 사건 관계인과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 정도,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검찰은 송 전 대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기도 한다.

송 전 대표의 혐의의 핵심은 금품 살포, 캠프 자금 부정 의혹이다. 정당 내부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공당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발생한 사건의 성격을 감안하면 사안의 중대성이 인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은 금품을 살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돈 봉투 살포를 위한 자금 조성에 관여하고,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이성만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도 구속영장이 청구된 적이 있다. 이 의원의 영장이 기각됐다.

윤 의원, 박용수 전 보좌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는 돈 봉투 의혹으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별건으로 구속 상태다. 하지만 검찰이 송 전 대표의 신분 등을 고려해 다른 불구속 상태인 사건 관계인들과 말 맞추기를 걱정할 수도 있다.

또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PC 하드디스크가 압수수색 전 교체된 정황이 있는데, 검찰은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의심하고 있다. 박 전 보좌관은 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해명을 못 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혐의가 좀 더 인정된다고 검찰이 판단할 수 있다"며 "범죄가 아니라고 소명하지 못 하는 한도 안에서 영장 청구 검토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고, 만약 불구속 기소를 하면 그때부터는 수사가 종결된다. 12월 안에는 몸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날 조사 후에는 "그때(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대응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신병 처리 방식을 결정한 후 본격적으로 수수 의원에 대한 조사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수 의원으로는 이 의원과 임종성, 허종식 민주당이 특정됐다. 재판 과정에서 수수 의원으로 의심되는 이들의 실명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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