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발언 번복 "기억오류, 가슴 만지는 것 허락했다"
김혜자 발언 번복 "기억오류, 가슴 만지는 것 허락했다"
  • 뉴시스
  • 승인 2019.06.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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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50) 감독의 성추문과 관련, 배우 김혜자(78)가 '허락한 촬영이었다'고 밝혔다.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는 김혜자가 촬영 내용을 사전에 상의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김혜자 선생님 본인에게 확인해 본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말해 줬다"는 것이다. 

바른손이엔에이에 따르면, 김혜자는 "봉 감독이 '나는 엄마가 아니라서, 극중 엄마의 마음은 선생님이 더 잘 알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나와 서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찍은 영화였다. 생각해 보니 촬영 전에 봉 감독이 '도준(원빈)이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어요'라고 했고, 내가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저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다. 양말도 안 벗었다. 만약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오해하니까 내가 봉 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다"고 덧붙였다. 

바른손이엔에이는 "봉준호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GV) 당시 이를 바로 잡지 않은 것은, 영화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간 대화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선생님 기억이 틀렸다'고 할 경우, 김혜자 선생님이 민망해하는 상황이 될까 싶어, 감독님도 미처 현장에서 더 이상 말할 수 없었다는 점 참고 부탁한다"고 했다.

앞서 영화 '마더' 개봉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열린 '해피엔딩 스타체어 GV'에는 김혜자와 봉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혜자는 '마더' 촬영 당시 원빈이 사전 합의 없이 자신의 가슴을 만졌는데, 알고보니 봉 감독이 시킨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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