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무역분쟁·경기부진 영향"
"국제유가 급락…무역분쟁·경기부진 영향"
  • 뉴시스
  • 승인 2019.06.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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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 지속 가능성"

 최근 국제유가가 2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무역갈등 심화와 주요국 경기 부진 등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9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국제원자재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59.6달러로 지난 4월말(72.1달러)보다 12.5달러(17.4%) 하락했다. 

미·중간 추가 관세 부과 등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주요국 경기 심리지표가 부진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로 지역과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 47.7, 49.4로 기준치(5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선물시장에 투자자금 유입 규모도 줄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시장에서 비상업 부문 순매수포지션은 4월 5억5000만 배럴(23일 기준)에서 지난달 4억4000만 배럴(28일 기준)로 축소됐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공급 측면에서의 불안정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서다. 

한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 이란·베네수엘라 공급 차질,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 등이 공급 측면에서 상방 압력으로 작용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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