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조타실' 다뉴브강 수면위로…침몰 13일만
'유람선 조타실' 다뉴브강 수면위로…침몰 13일만
  • 뉴시스
  • 승인 2019.06.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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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47분께 본격 인양 착수
선수부터 수면 위로…동시 수색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레인 '아담 클레인'에 의해 끌어올려져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레인 '아담 클레인'에 의해 끌어올려져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헝가리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선체 일부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12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사고 발생 후 13일 만이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이날 오전 6시47분께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Clark Adam)이 작동하면서 본격 시작했다.

현재는 조타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헝가리인 선장 시신을 찾기 위해 헝가리 측 대원 2명이 선내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배가 갑판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면 선미 쪽의 창문을 깨고 물을 빼낸 뒤, 어느 정도 빠지면 우리 측 대원들도 선체 내부에 들어가 갑판과 안에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를 수색하게 된다. 

우리 정부에서는 선내 수색에 2명, 예비 인원 2명, 시신 운반 6명, 이에 따른 예비 인원 4명, 안전 통제요원 4명 및 구조대장과 통역 등 18명이 작전에 투입된다.

인양에 소요되는 총 시간은 내부에 시신이 얼마나 있을지, 시신 상태가 어떨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중 이날 기준 생존자는 7명, 사망자 19명, 실종자 7명인 상태다.

지난달 29일 사고 당일 7명이 구조되고 7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이후 한동안 19명으로 답보 상태였던 실종자 수는 지난 3일부터 속속 줄기 시작했다. 3일부터 9일까지 총 12명의 시신이 추가 수습됐다.

선체 인양의 최대 관심사는 배 안에 얼마나 많은 실종자가 있을지다.

남은 실종자 7명이 대부분 선내에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고 당일 부다페스트에는 강한 비가 내렸다. 허블레아니호 탑승 관광객들이 내리는 비를 피해 선실 안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헝가리 당국은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창문에 바를 설치했다. 크레인으로 배를 들어 올리는 순간 유실되는 실종자를 빠르게 잡아채기 위해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17여대의 경비정과 고무보트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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