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연장 끝에 NC 꺾고 3연승…한화, 두산에 3연패 안겨(종합)
키움, 연장 끝에 NC 꺾고 3연승…한화, 두산에 3연패 안겨(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06.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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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안타' SK, KT 연승에 제동
KIA는 삼성 제물로 3연패 탈출
LG-롯데, 연장 혈투 끝에 무승부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와의 연장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고 3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1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나온 제리 샌즈의 결승타에 힘입어 9-8로 힘겹게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키움은 37승째(31패)를 수확해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승 행진을 마감한 NC는 30패째(35승)를 당해 5위로 밀려났다. 

키움이 1회초 김하성의 좌월 솔로포(시즌 9호)로 선취점을 냈지만, NC는 1회말에만 5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갔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한 NC는 박석민의 좌전 안타 때 상대의 실책이 나와 2루에서 3루로 뛴 양의지가 홈인, 3-1로 앞섰다. 이후 1사 만루에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좌전 적시타와 김성욱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2회말 NC에 1점을 더 내준 키움은 4회초 힘을 냈다.

4회초 임병욱의 안타와 장영석의 몸에 맞는 공, 김규민의 진루타로 1사 1, 3루를 만든 키움은 박동원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했다. 이후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김하성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 5-6으로 따라붙었다. 

NC가 4회말 김태진의 좌전 적시타, 5회말 김성욱의 적시 2루타로 1점씩을 더해 8-5로 달아났지만, 키움은 6회초 2사 2루에서 서건창의 내야안타와 상대의 실책을 엮어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좀처럼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서건창의 2루타와 김하성이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우전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더 올린 키움은 이후 1사 2, 3루에서 임병욱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인, 8-8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키움은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이 2루타를 때려낸 뒤 이정후의 땅볼 때 3루로 나아가 리드를 가져올 찬스를 잡았다. 김하성이 제리 샌즈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키움은 9-8로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연장 10회말 등판한 오주원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그대로 이겼다. 오주원은 시즌 첫 세이브(2패)를 챙겼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키움의 베테랑 우완 투수 김상수는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1패)이다. 

키움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단연 돋보였다. 김하성은 연장 10회말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볼넷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리드오프 서건창이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NC는 불펜이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NC 우완 불펜 투수 유원상은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1세이브)를 떠안았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4-1로 꺾었다.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29승째(36패)를 올려 7위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한화 선발 김범수와 불펜진이 쾌투를 선보였다.  

김범수는 4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1점(비자책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103개로 많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범수가 일찍 내려간 마운드를 불펜진이 든든히 지켰다. 안영명(1이닝), 송은범(1⅓이닝), 이태양(1이닝), 정우람(1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2-1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한 안영명은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한화는 4회말 이성열의 2루타와 김인환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장진혁이 중전 적시 3루타를 작렬해 2-1로 리드를 잡았다. 

투수진의 호투 속에  살얼음판 리드를 지킨 한화는 8회말 1사 1루에서 김태균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시즌 2호)를 작렬해 4-1로 앞섰다.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1세이브째(3승 2패)를 챙겼다. 이로써 정우람은 역대 4번째 8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최연소(34세10일) 800경기 출장이다. 또 역대 8번째로 개인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두산은 26패째(41승)를 당해 선두 SK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두산 선발 이현호는 제구 난조 속에 1이닝 1피안타 3볼넷으로 조기 강판됐다. 뒤이어 등판한 우완 투수 최원준은 4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다. 

선두 SK 와이번스는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3-1로 대승을 거뒀다. 

SK는 43승째(1무 22패)를 올려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위 두산과 격차는 3경기로 벌렸다.  

SK 타선이 KT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로맥은 9회초 쐐기 3점포를 터뜨리는 등 6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홈런 수를 15개로 늘린 로맥은 팀 동료 최정(14개)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테이블세터를 이룬 고종욱과 한동민이 각각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정의윤과 최정이 각각 6타수 3안타 3타점,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지난 5월25일 창원 NC전에서 타구에 맞아 종아리 부상을 입었던 SK 우완 선발 투수 문승원은 17일 만의 복귀전에서 5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1홈런) 2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 지원까지 등에 업은 문승원은 지난달 8일 인천 한화전 이후 34일 만에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했다. 

KT는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KT는 39패째(28승)를 당해 8위에 머물렀다. 

KT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4⅓이닝 12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6패째(5승)를 기록했다. 손동현(1이닝 1실점), 조현우(1이닝 2실점), 김대유(1이닝 3실점) 등 불펜진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KT는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투수진의 조화를 앞세워 7-1로 이겼다.

삼성을 제물로 3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26승째(1무 39패)를 따내 9위를 유지했다.

KIA는 1-1로 맞선 4회말에만 5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4회말 1사 2, 3루에서 이명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균형을 깬 KIA는 김주찬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후 프레스턴 터커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KIA는 이후 2사 1, 2루에서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올렸다. 

마운드도 견고했다. 선발 등판한 우완 영건 차명진은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시즌 2승째도 수확했다. 뒤이어 등판한 우완 투수 이민우는 3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으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팀 승리를 굳히는 역할을 했다.

김주찬과 터커가 각각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쌍끌이했다. 

삼성은 36패째(29승)를 당해 한화와 6위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삼성 외국인 선발 투수 저스틴 헤일리는 4이닝 9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해 5패째(3승)를 당했다. 헤일리는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5일 이후 7차례 선발 등판에서 5번이나 5회 이전에 강판당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고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올 시즌 무승부는 두 번째다. 

양 팀 마운드는 나란히 호투쇼를 펼쳤다.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원 등판한 임찬규(2이닝 무실점)-정우영(1이닝 1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문광은(2⅔이닝 무실점)-진해수(⅓이닝 무실점)가 뒤를 책임졌다. 

롯데도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8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 1자책으로 역투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1⅔이닝)-고효준(1이닝)-구승민(1이닝)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어냈다.  

그러나 양 팀 타자들은 집중타를 쏟아내지 못하면서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5연패에 빠져있던 롯데는 승리가 간절했지만 9안타를 때리고, 6개의 볼넷을 얻어내고도 1점을 얻어내는데 그치며 고전했다. LG도 6개의 안타와 2볼넷으로 단 1점만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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