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백내장 환자 급증
젊은층 백내장 환자 급증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9.06.13 0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백내장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사람의 안구에서 빛이 통과하고 굴절하는 경로의 중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흐려지므로 빛이 깨끗하게 통과하지 못하거나 가로막히게 된다. 이 때문에 사물을 볼 때 안개속에서 보는 것처럼 뿌옇게 보이거나 흐려보이며, 눈의 피로증상도 동반된다. 심한 경우 빛이 통과하지 못해 시력을 잃게 된다.

수정체가 탁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선천성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 당뇨병 등의 내분비 질환으로 인한 백내장, 장년성 백내장 등 그 시기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연령에서, 다양한 종류의 백내장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노화로 인한 노안이 동반되는 백내장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백내장은 노인들에게만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50세 이후 발생한 백내장은 '노년 백내장', 40대에 발생한 경우는 '초로 백내장', 40세 이전에 발생하는 백내장은 '연소 백내장'으로 구분한다. 이처럼 최근에는 백내장 환자의 나이가 낮아지는 추세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노인성 백내장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이다. 전자파에 자주 노출되거나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면 수정체 노화가 촉진된다.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결국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증상이 진행됐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개개인의 시력에 맞는 깨끗한 인공 수정체로 바꿔주기만 하면 빛이 깨끗이 통과하기 때문에 다시 좋은 시력을 얻을 수 있다. 인공수정체는 영구적이며,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제거할 필요는 없다. 예전에 비해 초음파 수술과 관련된 최신 수술 장비들이 개발되면서 백내장 수술은 매우 안전하고 쉬운 수술로 바뀌었다.

아무리 좋은 수술기법이나 재료를 사용해도 환자의 상태, 생활습관, 환경 등에 따라 결과와 만족도가 다르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환자 개인에게 가장 알맞은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