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밀어올린 수출입물가…4개월 연속 상승
환율이 밀어올린 수출입물가…4개월 연속 상승
  • 뉴시스
  • 승인 2019.06.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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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전월比 2.6%↑
D램 반도체 가격은 하락…10개월째 내림세 지속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로 뉴욕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79.01) 대비 18.77포인트(0.90%) 내린 2060.24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08.80) 대비 9.94포인트(1.40%) 내린 698.86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7.5원) 대비 2.5원 오른 1190.0원에 개장했다. 1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로 뉴욕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79.01) 대비 18.77포인트(0.90%) 내린 2060.24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08.80) 대비 9.94포인트(1.40%) 내린 698.86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7.5원) 대비 2.5원 오른 1190.0원에 개장했다. 1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넉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주력 수출품목인 D램 반도체 수출 가격은 내려가 10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3.16(2015=100)으로 전월보다 2.6%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넉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한 것으로 지난해 11월(103.48)이후 가장 높았다. 오름폭은 지난해 7월(2.5%) 이후 가장 컸다.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2.2% 올라 넉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수(113.66)는 지난해 10월(115.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상승폭은 지난 2월(2.2%) 수준과 같았다. 

수출입물가가 오른 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입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183.3원으로 전월(1141.0원)보다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9%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1.3% 떨어졌다.

수출 품목을 보면 휴대용전화기(3.7%)와 TV용 LCD(2.9%) 등이 오르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2.1% 상승했다. RV자동차(3.2%) 등 운송장비와 카본블랙(5.4%) 등 화학제품도 각 3.4%, 2.7% 올랐다. 

반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에서 D램 반도체 가격은 0.5% 떨어졌다.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낙폭은 전월(-9.9%)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D램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반도체 가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수입 품목에서는 원유(1.4%) 등 광산품이 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전월(3.6%)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0.8% 오른데 이어 지난달 4.2% 상승해 오름폭을 키웠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2.7% 올라 전월 0.5% 마이너스에서 상승 전환했다. 화학제품 가격도 3.3% 뛰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4.7%) 수준보다 축소된 0.2%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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