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美 패션브랜드에 "문화 도용"
멕시코, 美 패션브랜드에 "문화 도용"
  • 뉴시스
  • 승인 2019.06.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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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장관 "멕시코 고유의 자수기법 사용" 항의
캐롤라이나 에레라 측이 제공한 2020년 리조트 컬렉션 사진. 멕시코 정부는 이번 컬렉션이 멕시코 고유의 문화를 도용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캐롤라이나 에레라 측이 제공한 2020년 리조트 컬렉션 사진. 멕시코 정부는 이번 컬렉션이 멕시코 고유의 문화를 도용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멕시코 정부가 미국 패션 브랜드 캐롤라이나 에레라의 2020년 리조트 컬렉션이 멕시코의 문화를 도용했다며 발끈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멕시코 문화부 장관은 10일 캐롤라이나 에레라와 제작 담당자 웨스 고든에게 새 리조트 컬렉션에서 멕시코의 문화 요소를 사용한 이유를 해명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번 컬렉션은 "라틴 명절의 즐겁고 색채감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소개됐다. 리조트 컬렉션은 휴가나 여행용 의류로 구성된다.

캐롤라이나 에레라 측이 제공한 2020년 리조트 컬렉션 사진. 멕시코 정부는 이번 컬렉션이 멕시코 고유의 문화를 도용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캐롤라이나 에레라 측이 제공한 2020년 리조트 컬렉션 사진. 멕시코 정부는 이번 컬렉션이 멕시코 고유의 문화를 도용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장관은 해당 옷들이 멕시코 특유의 무늬를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물과 꽃이 그려진 하얀 드레스가 이달고주의 테낭고 데 도리아 및 오악사카주의 이스트모 데 테우안테펙 지역의 전통적인 자수 기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에레라는 성명에서 이번 컬렉션은 멕시코 문화의 풍요를 기리기 위해 구상된 것이라고 밝혔다. 

고든은 "이 컬렉션에는 부인할 수 없는 멕시코의 존재가 있다"며 "(컬렉션에는) 멕시코와 그곳에서 목격한 믿을 수 없는 작품을 향한 나의 사랑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깃들여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간 멕시코를 여행하면서 장인들에 대한 감탄은 더욱 커졌다. 새로운 컬렉션에서, 나는 이 거대한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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