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평화당, 현재 의미 있는 당 아냐…이름 걸고 존재감 만들겠다"
정동영 "평화당, 현재 의미 있는 당 아냐…이름 걸고 존재감 만들겠다"
  • 뉴시스
  • 승인 2018.08.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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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5일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당선자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그대로의 선거제도 관철을 위해서 당의 명운을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후반기 민주당에서 개혁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민주평화당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여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평화당의 존재 이유는 선거제도개혁에 있다. 선거제도개혁은 70년 만에 낡은 제도 혁파하는 거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70년이 되면 고쳐야 한다. 이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30년 만에 국회의원 제도를 혁파해야한다. 국회는 정확히 299명의 학사, 석사, 박사, 변호사, 행정고시, 고등고시, 기업체 회장, 장차관, 국장 등 모두가 기득권 대표들이다. 이제 국회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소상공인들이 광화문에 모여 궐기를 하는 게 아니라 소상공인의 당을 만들어서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 문희상 의장 중심으로 5당연대 만들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 4월에 개헌안을 제출하면서 여야가 선거제도 개혁에 합의하면 분권형 권력구조 양보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하반기 국정 목표 최우선을 선거제도 개혁에 모아주실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여러 차례 선거제도 개혁 필요성 피력한 바 있다. 절체절명 적기에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평화당은 모든 것을 선거제도 개혁에 걸겠다.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협조하겠으나 소극적이라면 어떤 것도 협조할 수 없다. 이것은 국민 운명 바꾸는 것이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선거제도 개혁에 올인할 것이다. 민심그대로 선거제도 관철을 위해서 당의 명운을 걸고 보장하겠다."

 -공동교섭단체 회복이 제일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거론되는데 어떻게 해결할건가.

 "당장 내일부터 초미의 과제다. 17명 의원들과 총력전 펼쳐 교섭단체 복원 위해 노력하겠다. 복원해야 선거제도 개혁 교섭 당사자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지지율 문제가 오랫동안 평화당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지지율을 끌어 올릴 구체적 방안이 있나.

 "자영업자, 소상공인 정당이 없기 때문에, 평화당을 자영업자를 위한 정당으로 만들겠다. 백년 가게 특별법을 추진하겠다. 또  용산 참사 유가족, 맘상모 조직과소상공인 연합회와 함께 공동 사회 운동으로, 정치 운동으로 추진해서 백년 가게 특별법을 제정해 임차인의 권리를 임대인의 권리와 대등하게 만드는 한국판 차기차가법 제정에 나서겠다. 이게 자영업자와 함께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또 중소기업 1년에 1억 미만 이윤을 내는 영세 중소기업에 법인세율을 현행 10%에서 절반으로 깎는 정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 기술 탈취, 납품단가 후려치기, 거래 보복 3종 세트를 저지른 기업이 두산중공업 뿐만이 아니다. 재벌 대기업 중심 체제의 기업 문화다. 이것을 바로 잡지 않고는 중소기업을 살릴 길이 없고, 중소기업이 없으면 일자리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내일 부산 한진중공업에 가서 어려움을 듣고 조선 산업 재부흥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겠다. 고통 받던 사람에게 평화당이 달려갈 때 지지율이 오를 거라고 믿는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내부 갈등이 컸는데 화합 방안이 있는가.

 "평화당은 가족 같은 당이다. 함께 오순도순 당을 위해 갈 것이다. 공당을 만들겠다.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 이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17분 모두가 정동영의 당 운영에 대해 흔쾌히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박지원 의원의 경륜, 천정배 의원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열정에 대해 함께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정의당 지지율이 15%까지 오른 상황에서 평화당이 개혁 노선을 표방했을 때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가.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가는 게 민주평화당의 목표다. 민주당의 우클릭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 초심을 지키라고 할 것이다. 2000만 촛불의 요구인 나의 삶이 개선 됐나. 민주당과 정부가 초심 지키도록 재벌개혁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법과 제도를 바꾼 게 없지 않나. 선거제도개혁에 적극적으로 연대동참해 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

 -대선 출마할 생각 있나.

 "지금 민주평화당을 가지고 대선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이 바라지 않는다. 현재는 의미 있는 당이 아니다. 평화당의 이름도 모른다. 아마 정동영이라는 이름은 알 테니 평화당 대표 정동영으로서 당 존재감을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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