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불만 폭발한 부산시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
이용자 불만 폭발한 부산시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6.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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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의 운행 대수가 홍보와 달라 차량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이용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5월 부산시는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약자들이 행복한 도시를 위해 두리발 차량 등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21억 원을 투입해 장애인 교통수단인 두리발을 30대 증차하고, 낡은 차량 20대를 교체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103대를 증차하여 총 231대의 두리발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홍보했다.

두리발 이용대수 현황(부산시설공단 홈페이지 캡쳐)
두리발 이용대수 현황(부산시설공단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두리발의 탑승을 위해 전화로 신청을 해도 기준에 훨씬 못 미친 차량이 운영 중이거나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해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뇌병변 장애인 자녀를 돌보는 A 씨는 "전화로 두리발을 부르면 적어도 2시간은 기다려야 탑승 할 수 있다. 홈페이지상에는 심야에도 10대 이상이 운영된다고 나와 있지만, 콜센터에 문의하면 1~2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을 뿐이다"고 토로했다.

부산시 시민청원 게시판인 ‘OK 1번가에도 두리발 이용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청원이 제기되었다

배 모 씨는 "1850분경 17명이 대기하고 있어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었다. 22시경 다시 전화해서 물어본 결과 12명이 대기 중이라고 상담원이 말해주었다""본래 10대가 운영을 하여야 하지만, 두리발 기사들이 밥을 먹어야 해서 4대만 운영 중이라는 말에 딸과 함께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관에 거주 중인 박 모 씨는 "거주지역에 대중교통이 부족해 두리발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나마 운행 중인 두리발도 시내 중심가에 몰려있어 외곽지역에 있는 장애인들에게는 더 이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두리발을 운영 중인 부산시설공단은 평일 평균 운행 대수는 100, 주말 및 공휴일의 평균 운행 대수 85대로 홍보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두리발 이용자분들이 차량 대기 시간이 긴 것을 가장 큰 불편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는 71일부터는 30대를 증차해 차고지 지정에 따른 운영을 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종전 수동식 배차를 자동배차 시스템으로 바꾸어 불편사항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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