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탐스러운 수국을 만나러 제주로 가자
6월에는 탐스러운 수국을 만나러 제주로 가자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6.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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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하는 6월부터 제주는 탐스럽게 핀 수국으로 물 든다. 

수국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 낙엽관목으로 '진심', '처녀의 꿈' 등의 꽃말을 가졌다.

보통 하얀색의 꽃을 피우기 시작해 밝은 파란색을 거쳐 보라색으로 변한다.

땅이 산성일 경우 파란색, 알칼리성일 경우 빨간색에 가까워지는 특성을 갖고 있어 토양 첨가제를 이용해 꽃의 색을 바꿔 키우기도 한다. 

제주 사람들은 꽃의 색이 다양하게 변하는 것이 마치 변덕스러운 도깨비의 마음과 같다해서 수국을 도깨비 꽃이라 부르기도 했다. 

보롬왓수국길(사진출처: VISIT JEJU)
보롬왓수국길(사진출처: VISIT JEJU)

표선읍 보롬왓수국길은 보롬왓 카페 옆 숲 속에 위치해있다. 메밀꽃과 라벤더, 수국길이 네티즌들의 입소문 탄 곳으로 인기 만점이다. 수국들은 흰색과 하늘색의 경계를 오가며 보는 이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한다.

보롬왓은 제주도 방언으로 '바람이 부는 밭' 이라는 의미다. 본래 개인 사유지였지만 작년부터 정식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보롬왓 수국길로 가는 길은 청보리로 가득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송악산 둘레길
송악산 둘레길

대정읍의 송악산 둘레길도 수국을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송악산 둘레엔 2.8㎞ 길이의 탐방로가 조성돼 있는데, 출발점에서 1.6㎞ 정도 떨어진 전망대 옆으로 수국이 자리하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방산과 형제섬, 화산암 절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수국 군락지에 닿는다. 
송악산 정상에서 가파도를 향해 뻗은 분화구 경사면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수국은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휴애리 수국 축제(사진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휴애리 수국 축제(사진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7월 14일까지 열리는 ‘휴애리 수국 축제'도 볼만하다.

남원읍 휴애리 공원은 정성스럽게 키운 수국 꽃들을 수국정원과 공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웨딩스냅 및 우정스냅, 인생사진 등을 찍기 좋은 공간으로 유명하다. 동물먹이주기체험, 승마체험, 흑돼지·거위쇼 관람, 전통놀이체험 등 기존의 상설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휴애리 갤러리 팡의 수국 사진전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종달리 수국길
종달리 수국길(사진출처: VISIT JEJU)

종달리 수국길, 사계리 수국길 안성리 수국길과 화순리 수국길에서는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흐드러진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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