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채 지속적으로 매각…보유액 2년래 최저
中, 美국채 지속적으로 매각…보유액 2년래 최저
  • 뉴시스
  • 승인 2019.06.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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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美관세인상 보복카드 현실화로 분석
지난해 3월 총 1403조원 보유...4월말 현재 1조1000억달러
사진은 지난해 6월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앤도버에서 한 사람이 20달러 지폐를 세고 있는 모습.
사진은 지난해 6월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앤도버에서 한 사람이 20달러 지폐를 세고 있는 모습.

중국이 미국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각하면서 미 국채 보유량이 지난 2017년 4월이후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중국은 75억달러(8조9000억원) 어치의 미 국채를 시장에 내다팔아 미 국채 보유량이 1조100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75억달러 규모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중국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미 국채를 계속해서 내다 팔고 있어 보유량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지난 2월 잠시 주춤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9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채권의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이를 무기화해 대량 매각에 나서면서 미국 금리 인상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게 되는데 중국이 미 국채를 내다팔게되면 국채 가격이 내려가 금리 인상을 압박하게 돼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이 관세 인상을 단행하자 중국이 보복 카드의 하나로 미 국채를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인 미 국채시장을 대신할 투자처가 없다는 점과 중국의 자산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으로 지난해 3월 기준 1조1819억달러(1403조원)에 달하는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 4월말 현재 1조1000억달러(1305조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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