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아니었다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아니었다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9.06.19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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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는 당초 발기부전 치료제로 만들어진 약이 아니다. 협심증을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된 약이다. 그러나 지금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성기능 감퇴로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해피드럭으로 불린다.

비아그라는 개발 당시 기존 협심증 치료제보다 효과가 약해 고민하던 중, 음경 발기라는 부작용이 발견되었다. 그 이후 발기부전을 완화하는 약제로 개발되었다. 

비아그라는 발기부전외에 고산병 치료에도 쓰인다. 보통 해발 5000m 이상에 오르면 폐로 가는 동맥의 혈압이 높아지면서 고산병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빨라지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이때 비아그라를 미리 복용하면, 확장된 혈관으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돼 혈압이 낮아지고 증상이 완화된다. 또 난임 여성에게 처방하면 수정란 착상과 임신 성공률이 높아졌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시차 부적응을 완화하는데도 비아그라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비아그라는 심장 기능이 떨어진 심부전 환자나 협심증-관상동맥질환 환자는 복용시 주의해야 한다. 비아그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늘면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혈류량이 늘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나 급성 심정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질산염 제제나 산화질소공여제 등 협심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약효가 증폭되면서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두 약을 함께 먹지 않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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