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형태의 비타민C를 물 없이 그냥 삼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정제형이나 캡슐형 비타민C를 그냥 삼키면 식도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궤양, 천공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제나 캡슐 형태의 비타민C는 식도를 빠르게 이동해 위와 장에서 녹는다. 물과 함께 삼키면 비타민C가 물에 떠내려가 식도를 빠르게 통과할 수 있지만, 물을 먹지 않으면 식도에 들러붙어 녹기 시작한다. 비타민C는 강한 산성을 띠기 때문에 식도 점막을 자극해 염증, 궤양, 천공을 유발할 수 있다. 식도에 궤양이나 천공이 생기면 음식물을 제대로 삼킬 수 없고 폐렴 등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비타민C가 식도에서 멈추지 않고 위까지 전달되려면 약 먹을 때 미지근한 물 한 컵을 마시는 게 좋다. 평소 입과 목 안이 건조한 사람은 비타민C를 입에 넣기 전 물 한 두 모금을 먹어 목을 적셔주는 것이 좋다.
노인의 경우는 식도 기능이 떨어져 있어 비타민C, 골다공증치료제 등을 먹은 뒤 바로 눕지 않아야 한다. 알약이 잘 내려가도록 5~30분 정도 바른 자세로 앉아 있거나 서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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