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바뀌니 변화가"…현대모비스 스마트오피스 가보니
"사무실 바뀌니 변화가"…현대모비스 스마트오피스 가보니
  • 뉴시스
  • 승인 2019.06.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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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스마트오피스.
현대모비스 스마트오피스.

 "아침에 출근해서 앉고싶은 자리를 예약해서 그 자리를 쓰고 있어요. 퇴근할 때는 자리를 정리해서 개인 물건을 사물함에 넣고 퇴근하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답답한 느낌이 덜하고, 공간도 넓게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현대모비스 직원 A씨) 

현대자동차그룹 부품계열사 현대모비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모비스 사옥 16층에 공유좌석제로 운영되는 1190㎡ 규모의 스마트오피스를 마련, 지난 7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18일 방문한 스마트오피스에서는 홍보실과 IT기획실, 오픈이노베이션팀, 빅데이터팀, 정보보호팀 소속 90여명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었다.

직원들은 아침에 출근하며 단말기를 통해 자신이 그날 앉을 자리를 예약한다. 머그컵, 무릎담요 등 개인물건은 사물함에서 꺼내 사용한다. 

현대모비스 스마트오피스에는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운영되고 있다. 집중이 필요할 때는 독서실 형태의 칸막이 좌석을, 협업이 필요할 때는 여러 자리가 연결된 협업형 좌석을, 창의력이 필요할 때는 탁트인 창가자리를 선택하면 되는 식이다. 휴식이 필요할 경우에는 푹신한 소파자리를 사용할 수도 있다. 홍보실과 오픈이노베이션팀 등 여러 부서의 직원들이 여기저기 섞여앉아 업무를 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스마트오피스에서 만난 박진호 홍보실장 상무 역시 별도 사무실을 쓰지 않고 스마트오피스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박 상무의 자리는 컴퓨터 모니터가 여러 개 설치돼 있는 책상이었다.

현대모비스 스마트오피스.
현대모비스 스마트오피스.

"아무래도 언론 모니터링을 해야 하니까 모니터가 많으면 좋죠. 직원들은 자리를 계속 바꾸는데 저는 이 자리를 애용합니다." 

박 상무는 "직원들이 가까운 자리를 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도록 해야죠"라며 웃어보였다. 

업무를 보다 회의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회의실 등은 카페처럼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직원들이 서넛씩 모여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편안해보였다.

현대모비스가 공유좌석제 스마트오피스 운영에 나선 배경에는 정의선식 기업문화 혁신이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군대식 조직문화'로 유명했던 현대차그룹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그는 직급체제 개편, 복장 자율화 등을 도입하며 '일 중심의 수평적 기업문화'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스마트오피스.
현대모비스 스마트오피스.

정 부회장은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살길은 ICT 회사보다 더 ICT 회사답게 변화하는 데 있다"며 "그룹사 중에 이 역할을 주도할 할 곳은 모비스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의 한 직원은 "꽉 짜여져 있던 자리가 공유좌석제로 바뀌고 부서간 칸막이가 없어졌을 뿐인데 조직문화가 확 바뀐 느낌"이라며 "좀 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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