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날씨에 생기는 질환들
습한 날씨에 생기는 질환들
  • 김영애 기자
  • 승인 2019.06.2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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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여름의 불안정한 대기 상태에 따라 곳곳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렇게 비가 오락가락 하는 습한 날씨에는 각종 질환들을 주의해야 한다.

습한 날씨에 가장 염려할 것은 곰팡이에 의한 질환이다. 곰팡이균 질환은 습한 시기에 환자가 늘기 시작한다. 곰팡이 균이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특히 땀이 잘 차는 발,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을 좋아한다.

곰팡이균 중 피부사상균은 손톱, 발톱 등에 기생하면서 피부병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바로 무좀이다. 비가 오고 습한 데다 날씨가 더워 땀이 나면 더욱 잘 생긴다. 발가락 사이에 특히 잘 생기기 때문에 께끗이 씻고 물기를 없앤 뒤 통풍이 잘 되도록 유지해야 한다. 무좀이 생겼을 때는 항진균제 연고를 꾸준히 바르고, 진물이 나올 정도로 심할 땐 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또 습한 날 사타구니가 가렵고 붉게 변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곰팡이균에 감염돼 생긴 완선 때문이다. 발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이 원인인데, 치료하지 않고 두면 허벅지, 엉덩이까지 번질 수 있어 병원 겸사를 받고 먹는약이나 바르는 약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염 환자들은 비가 올 때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단순한 기분 탓만은 아니다. 아직 과학적인 근거는 부족하지만, 비가 내려 기압이 떨어지고 습도가 올라가면 실질적으로 골 관절염이나 섬유근육통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통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늘어난다.

관절 건강을 위해선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비가 오면 통증 탓에 운동을 거르기 쉽다. 이럴 땐 운동 전후로 뻑뻑한 관절을 풀어주고 스트레칭, 요가,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좀 더 관절이 편안해 질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면 보통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다. 하지만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은 비가 올 때도 존재한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만큼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선크림을 바를 필요는 없다. 자외선 차단 지수보다 중요한 것은 3~4시간 마다 선 크림을 다시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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