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의 역할과 보호
간의 역할과 보호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6.20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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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장군과 같이 힘이 좋고 과묵한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간은 전체의 70%가 파괴돼도 증상을 드러내지 않고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화를 과도하게 내게 되면 간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해서 일찌기 감정 즉, 칠정(七情)이 오장(五臓)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간은 다른 장기와는 달리 간동맥으로도 혈액을 공급받고 정맥인 문맥을 통해서도 피를 공급받는다. 동맥으로는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들어오고, 문맥을 통해서는 위와 장에서 흡수된 영양이 풍부한 혈액이 들어온다. 간에는 1분당 1500ml 정도의 많은 혈액이 흐른다. 이는 음식을 통해 흡수된 영양이 일단 간에서 가공, 처리, 저장되기 때문이다.

간이 하는 대표적인 일은 해독이다. 우리 몸에서 생성되거나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수많은 물질 중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물질을 해독해 소변이나 담즙으로 배설한다. 영양소도 합성하고 저장한다. 담즙을 생산하고 배출하며, 몸속 노폐물이나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낸다. 혈액 속 적혈구는 120일이 지나면 죽은 피가 되는데, 이것을 원료로 담즙산을 생성하고 담즙을 합성해 모세담관과 세담관을 거쳐 간 밖으로 배출한다.

또, 호르몬을 분해하고 살균작용도 한다. 간은 인체에서 군사 역할을 하는 백혈구와 살균작용에 중요한 보조 역할을 하는 보체라는 단백질을 만들어 살균작용을 돕는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각종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간은 청소를 한다. 간 청소는 어떤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법이 아니다. 건강의 바탕을 만들어 줌으로써 질병의 근본을 치료하도록 하는 해독요법 중 하나다.

간 청소는 비만, 간 기능장애가 있을 때, 지방간 담석증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경우, 스트레스로 눈이 침침하고 어깨가 결리는 경우, 복부팽만감과 소화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 피부색이 칙칙하고 기미가 많은 경우 등에 좋다. 간 청소는 인체 내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해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해 견강을 되찾는 지름길이다. 간 청소를 하면 피가 맑아지므로 면역기능이 돌아오고 간 기능이 활성화돼 피로가 즉시 풀린다.

간 청소를 하면 우선 간과 쓸개에서 빠져나오는 노폐물과 독소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담관폐색성 황달, 담즙성 간경화 등 간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혈액도 맑아진다. 콜레스테롤 감소, 지방간 고지혈증도 해소된다. 또, 담이 결리고 뒷목이 뻐근했던 증상도 해소된다. 두드러기와 알레르기 현상도 줄어든다. 간 청소는 인위적으로 대변을 배출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를 통해 장에 고착됐던 숙변이 제거된다.

과거의 질병은 대부분 영양 부족으로 왔으나, 현대 질병은 인체 안에 찌꺼기가 너무 쌓여서 온다. 콜레스테롤, 화학물질, 중금속, 오염된 공기 등이 몸에 축적돼 독소로 작용한다. 이로인해 인체 각 기관의 기능이 저하돼 오는 질병이 대부분이다. 정기적인 간 청소는 만성, 난치성 질환 치료와 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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