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과 급성신우신염
요로결석과 급성신우신염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6.2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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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 막힌 소변길 염증

무더위가 시작되면 더위 관련 질환의 발생이 잦아진다. 그중 수분 보충을 잘 하지 않거나 위생을 소홀히 해 일어나는 질환이 있는데, 바로 요로결석과 급성신우신염이다. 이 두질환은 갑작스레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응급실 신세를 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름철 많이 발생해 남성을 괴롭히는 요로결석과 여성을 괴롭히는 급성신우신염에 대해 알아본다.

요로결석과 급성신우신염은 공통적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요로결석은 복부, 측면 복부에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혈뇨를 동반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많다. 급성신우신염도 요로결석처럼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며 고열을 동반하는게 특징이다. 늑골 하부에 압통이 있으면 의심해야 한다.

요로결석 발병률이 여름에 높은 이유는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로 소변이 농축되면서 몸속에 있는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이다. 환경적인 요인 이외에도 수분이 충분하지 못할 때 고단백 식이요법, 특히 동물 단백질이나 칼슘 성분 음식을 다량 섭취하는 경우 결석의 생성을 촉진하게 된다. 물론 저칼슘 식이요법도 결석의 원인이 되기도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신우신염은 주로 하부 요로감염으로 인한 상행성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데,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세균에 의한 하부 요로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의 질 내는 정상 세균 무리에서 병원성 세균 집락으로 데체돼 요로감염에 취약하다. 또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는 시기고 위생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어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요로결석은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가 있을 수 있는데, 결석 크기가 작으면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약물, 충격파, 내시경 등을 이용해 결석을 용해, 분쇄해 배출하게 된다.

급성신우신염은 몸속에 결석이 자리한 것이 아닌 염증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항생제 투여와 함께 충분한 수액 공급 같은 치료가 필요하다. 정도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일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많은 수분을 섭취하는게 중요하다. 오렌지, 귤 같은 시큼한 과일이나 주스는 구연산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성분이므로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급성신우신염도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감염 원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복적인 요로감염의 병력이 있는 여성의 질 또는 요로 점막은 요로계 병원성 균주들이 3배 이상 더 잘 부착된다고 알려져 있어 세균 침범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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