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고민 변실금
말 못할 고민 변실금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6.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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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의지와 상관 없이 대변이 새는 것이 '변실금'이다. 70세 이상 노인의 5~1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재채기나 기침할 때, 쭈그려 앉거나 물건을 들고 일어날 때 자기도 모르게 대변이 조금씩 흘러 나오거나 화장실에 가기 전에 변을 보게 된다. 문제는 변실금을 방치할 경우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고 냄새 걱정으로 외출을 피하면서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변실금은 항문 괄약근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원인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분만이나 치루 치핵의 수술 과정에서 괄약근을 많이 잘라내 제 기능을 못 할 때. 둘째, 괄약근은 정상이지만 당뇨병이나 대사성 질환에 의해 괄약근을 조절하는 신경이 손상된 경우. 셋째, 직장의 탄력성이 떨어져 대장에 찬 대변 양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면 변실금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잦은 변비로 무리하게 힘을 주다 신경이 늘어났거나 심한 설사나 설사약을 남용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변실금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다. 속옷에 변이 약간씩 묻는 초기라면 변을 굳게하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간단한 방법으로 교정할 수 있다. 환자의 80%가 이런 치료만 해도 좋아진다. 변실금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증상이 가볍다면, 음식 섭취 일지 작성을 하는 게 좋다. 음식 일지를 작성하면 어떤 음식이 변실금을 유발하는지 알 수 있다. 

케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케겔 운동은 항문, 질, 요도의 근육을 수축했다 이완하는 운동이다. 항문 괄약근을 단련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리고 양손으로 허리를 짚는다.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며 10초간 항문, 질, 요도를 당기며 수축한다. 숨을 천천히 내쉬며 10초간 느린 속도로 이완한다. 케겔 운동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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