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잡아먹는 집박쥐 집 설치한다
해충 잡아먹는 집박쥐 집 설치한다
  • 뉴시스
  • 승인 2019.06.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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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원, 22~23일 집박쥐 집 설치 체험행사…100여명 참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오는 22~23일 충남 청양군 물여울농촌체험장에서 충남연구원과 함께 '집박쥐와 함께 하는 녹색환경 만들기' 체험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사전신청 접수한 지역 주민과 초·중·고등학생 1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집박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직접 만든 박쥐집을 농경지 주변에 설치하게 된다. 초음파 탐지기를 활용해 집박쥐의 야간 활동도 관찰한다.  

집박쥐는 애기박쥐과에 속하는 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대만,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에 주로 분포한다.  

동굴에서 사는 동굴성 박쥐와 달리 한옥의 서까래나 벽 틈에서 살며 해충 포식자로서의 역할을 해왔으나 주거 환경의 변화로 서식지를 잃게 됐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몸무게 7~9g의 집박쥐가 매일 밤 1~3g 가량의 해충을 잡아먹는다. 이는 모기 약 3000마리에 해당하는 양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농경지 내 집박쥐가 산다면 살충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며 "이번 행사는 식충성 박쥐의 생태 특성을 활용해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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