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라벤더
홋카이도 라벤더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6.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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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설경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은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이미지다. 하지만 여름에도 홋카이도를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보라색으로 일렁이는 라벤더를 보기 위해서다. 홋카이도의 라벤더는 7월 중순부터 말까지가 절정이다. 라벤더로 유명한 도시 후라노에는 여름이면 '라벤더 하다케(라벤더 꽃밭역)'라는 임시 기차역이 생기기도 한다. 동화 속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라벤더 밭을 거닐고,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맛보자. 라벤더 하다케에서 기차를 타면 초록빛 싱그러움이 가득한 비에이까지도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다.

팜 도미타는 후라노에 위치한 여러 개의 라벤더 농장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한다. 약 12만 평방 킬로미터의 방대한 부지에 조성되어 있다. 라벤더를 비롯하여 금잔디, 수선화, 튤립, 샐비어,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다양한 꽃이 계절마다 층층으로 피어 있는 장관이 연출된다. 

후라노 치즈 공방은 유제품이 맛있기로 유명한 후라노 지역의 우유로 치즈를 만드는 곳이다. 유리 너머로 치즈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100엔을 넣고 젖을 짜면 우유가 나오는 모형 젖소도 인기다.

패치워크노미치는 세븐스타 나무, 캔과 메리 나무, 마일드세븐 언덕 등 일본 광고나 포스터에 등장한 풍경이 펼쳐져 있는 곳으로 비에이 관광의 인기 코스다. 황금색 보리밭, 하얀색 꽃의 감자밭 등 다양하게 펼쳐지는 풍경이 마치 패치워크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다쿠신칸은 비에이의 아름다움을 일본 전역에 알린 일등공신인 마에다 신조의 갤러리다. 1987년에 오픈했다. 풍경 사진작가인 그는 원래 도쿄에 살았지만, 훗카이도 풍경을 찍다가 비에이에 정착하여 평생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계절과 빛에 따라 변화하는 다채로운 비에이의 풍경이 놀랍고도 아름답다.

삿포로 구 도청사는 미국식 네오바로크 건축 양식의 아카렌카가 인상적이다. 1888년에 지어졌으며, 지붕 위의 팔각돔은 메릴랜드 주 의사당과 매사추세츠 주의 주 의사당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나무가 우거진 정원은 산책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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