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평균자책점 1.27, 개막 후 15경기 1920년래 4위
류현진 평균자책점 1.27, 개막 후 15경기 1920년래 4위
  • 뉴시스
  • 승인 2019.06.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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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의 경이로운 평균자책점 행진은 계속된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다. 시즌 10승은 또 불발됐다. 최근 3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9승1패에 머물러 있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 속에 시즌 첫 3실점 경기도 했다. 개막 후 14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행진이 마감되면서 대기록 도전에도 실패했다. 개막 후 최다 연속 경기 2실점 이하 기록은 1945년 알 벤튼(당시 디트로이트)의 15경기였다. 류현진은 74년 만의 타이 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이 내준 3점 중 자책점은 1점 뿐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26에서 1.27로 올랐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ESPN 통계&정보에 따르면 류현진은 '라이브볼 시대'라 불리는 1920년 이래 시즌 개막 이후 15경기에서 역대 네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1위는 1945년 알 벤튼의 0.99다. 2위는 1968년 루이스 티안트(클리블랜드)의 1.09, 3위는 1968년 밥 깁슨(세인트루이스)의 1.21이었다. 류현진은 이들의 뒤를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류현진은 선발 18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잭 크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3~2014년 달성한 22경기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후 이언 데스몬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중견수 앨릭스 버두고의 송구를 2루수 맥스 먼시가 포구하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류현진은 '천적' 놀런 아레나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1-1로 맞선 3회초에도 수비가 문제였다. 무사 1루에서 찰리 블랙먼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던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2루를 제대로 밟지 못하고 공을 놓치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무사 1, 2루에 몰린 류현진은 이언 데스몬드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후속 데이비드 달의 삼진과 아레나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은 대니얼 머피를 상대로 또 다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피더슨이 포구를 하지 못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침착함을 잃지 않은 류현진은 크리스 아이아네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3회를 마무리지었다.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도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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