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한국당 불참으로 30분 만에 파행…"편식 태도 유감"
국회 외통위, 한국당 불참으로 30분 만에 파행…"편식 태도 유감"
  • 뉴시스
  • 승인 2019.06.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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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위원장 제외 한국당 위원 안나와 '반쪽회의'
與 "한국당, 국정반기·민생반기…법안소위 즉각 가동"
이정현 "한국당 아직도 70~80년대 정치행태, 한심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윤상현 외통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윤상현 외통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30분 만에 파행됐다.

외통위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회의를 열었으나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무소속 위원들만 참석해 반쪽회의가 됐다. 

윤 위원장은 "교섭단체 간사 간 원만한 의사일정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오늘 회의는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위원들의 고견과 향후 의사일정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요즘 외교통일분야가 대단히 중요한 국면에 있다. 한미정상회담도 앞두고 있고 남북정상회담도 추진해야하는 상황에서 외통위를 여는 건 너무 타당한 일"이라며 "그런데 야당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을 하지 않아 정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같은 당 심재권 의원 역시 "몇 개월 동안 한국당이 보여 온 국회를 경시하고 파행시키는 사태에 대해 유감이다. 이는 국정반기고 민생반기"라며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 문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논의할 의제들이 산적하다.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같은 당 원혜영 의원도 "국회 운영마저 편식하겠다는 한국당의 태도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이 앞선다"면서 "외통위 법안소위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 제1야당이 자기네들 관점에서 이롭고 유리한 문제만 다루겠다는 태도는 정말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국회 파행의 책임은 민주당과 한국당 둘 다 있다며 양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윤상현 외통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며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윤상현 외통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며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하노이회담 이후 북미간의 대화를 재개할 조짐들이 일어나고 있으나 한국 입장은 이도저도 못하고 이뤄지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런 문제를 다룰 국회가 지금 멈춰 서 있다. 정치 실종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청와대와 또 이를 함께 하는 여당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를 버리고 거리를 헤매고 있는 한국당의 책임도 자유롭지 못하다. 선별적으로 상임위를 하겠다는 것은 스스로가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삼겠다는 것을 반증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수많은 의제가 산적해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당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세상이 바뀌었고 국민 수준이 바뀌었는데도 아직도 70~80년대 했던 그런 정치행태를 그대로 따라하는 야당의 모습에 한심함을 느낀다. 정말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윤 위원장은 교섭단체 간사 간 의사일정 협의를 하겠다며 오전 10시50분께 정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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