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간 MLB···런던시리즈 1차전, 양키스가 보스턴 제압
영국으로 간 MLB···런던시리즈 1차전, 양키스가 보스턴 제압
  • 뉴시스
  • 승인 2019.07.01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 양키스가 유럽에서 열린 첫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압했다.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런던 시리즈 1차전에서 라이벌 보스턴을 17-13로 꺾었다. 

유럽에서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경기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키스와 보스턴이 연고 지역이 아닌 곳에서 라이벌전을 펼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축구 종가' 영국에서 런던 시리즈를 추진했다. 국제 규격의 야구장이 없는 런던에서 경기를 하기 위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을 야구장으로 변신시켰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약 6만장의 첫 경기 입장권은 일찌감치 모두 팔렸다.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도 경기장을 찾아 양 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기를 관전했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화끈한 타격전으로 유럽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37개의 안타를 주고 받으면서 양 팀 합계 30득점을 쏟아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는 양키스와 보스턴의 맞대결에서 나온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2009년 8월22일 양키스가 보스턴을 20-11로 물리치며 31득점을 합작한 이후 가장 많은 점수를 뽑아냈다. 

양 팀의 선발은 나란히 1회를 채우지 못했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⅔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6실점 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도 ⅓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 6자책점으로 물러났다. 이후 양 팀은 나란히 7명의 불펜 투수들을 쏟아 부었다.  

양키스가 1회초 먼저 6점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루크 보이트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D.J. 르메이휴를 불러들였다. '런던 시리즈' 첫 득점이었다. 애런 힉스는 4-0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포셀로의 6구째를 공략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려 런던 시리즈 첫 홈런을 장식했다.  

보스턴도 1회말 다나카를 두들겨 6점을 얻어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의 맞대결에서 1회부터 6점씩을 올린 것은 역대 처음이다. 

다시 리드를 잡은 건 양키스다. 양키스는 6-6으로 맞선 3회초 브렛 가드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앞섰고, 4회에는 애런 저지의 투런포 등을 포함해 6점을 쌓았다. 5회에는 3점을 더 추가하면서 17-6으로 도망갔다. 

  

보스턴의 추격도 계속됐다. 보스턴은 6회 선두타자 재키 브래들리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한 뒤 7회 마이클 채비스의 스리런 홈런 등이 터지며 6점을 얻어내 13-17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양키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채드 그린은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유럽에서 열린 첫 정규리그에서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보스턴 스티븐 라이트는 2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두 팀의 런던 시리즈 2차전은 밤 11시10분에 열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