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 혈투 끝 무승부…강원, 인천 원정서 역전승(종합)
서울·울산, 혈투 끝 무승부…강원, 인천 원정서 역전승(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07.01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 전북과 홈에서 1:1 무승부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90분 혈투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강원FC는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서울과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38(11승5무2패)로 전북 현대(승점 38)와 어깨를 나란히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2위를 유지했다.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으로 선두 도약을 놓쳤다. 
   
두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은 승점 37(11승4무2패)로 3위를 기록했다. 승리는 아니었지만 값진 무승부로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참패의 아픔을 어느 정도 씻었다.  

서울은 박주영과 박동진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득점 1위 페시치와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이 배출한 스타인 조영욱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울산은 주민규에게 해결사의 역할을 맡겼다. 김보경이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누볐다. 

전반 8분 울산이 리드를 잡았다. 이동경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김태환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김태환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수에 굴절된 뒤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태환의 시즌 첫 골.  

리드를 잡은 울산은 수비벽을 촘촘히 쌓은 뒤 역습 전략으로 맞섰다. 서울에 비해 빈도는 떨어졌지만 날카로움은 뒤지지 않았다. 전반 17분 황일수의 슛이 골대를 때렸고, 7분 뒤 또 다시 황일수가 기회를 놓쳐 격차를 벌리진 못했다. 

울산의 맹공에 흔들리던 서울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40분 알리바예프가 환상적인 슛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공을 잡은 알리바예프는 왼발로 힘들이지 않고 감아차 득점을 이끌어냈다. 오승훈이 손을 뻗었으나 소용없었다.  

3분 뒤에는 박동진이 득점포에 가담했다. 박주영의 크로스를 힘차게 날아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정확한 타이밍에 뒤에서 달려들며 울산 수비수들의 방해를 뿌리쳤다. 

울산은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섰다. 주니오가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하지만 서울은 황일수와 주민규의 완벽한 기회를 몸을 던져 쳐내 리드를 지켰다. 박용우의 오른발 슛은 또 다시 골대에 막혔다.  

이들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황일수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VAR(비디오 판독)까지 확인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서울 수비수 김원식의 핸드볼 때는 페널티킥이 불리지 않았다. 

울산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불투이스의 패스를 김보경이 헤더로 마침표를 찍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서울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고, 울산 벤치는 마치 승리한 듯 환호했다. 

강원은 2경기 연속 역전승을 따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과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전반 8분 인천 무고사에게 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후반 11분 김진야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조국이 침착하게 차넣었고, 후반 20분 한국영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1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0-4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5-4로 뒤집으며 K리그 사상 최다 점수 역전에 성공했던 강원은 이날 경기서도 역전승을 따내며 2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27(8승3무7패)로 리그 5위로 도약한 것은 물론, 4위 대구FC(승점 29)를 승점 2 차로 추격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늪에 빠졌다. 승점 11(2승5무11패)을 기록, 제주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인천이 좋았다. 전반 8분 무고사가 그림 같은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잡은 그는 스텝만으로 수비수를 벗겨낸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 파포스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동점골이 절실한 강원은 공세를 취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측면의 강지훈과 조재완에게 공이 배달됐지만, 위험한 장면이 만들어지지 못했다. 인천의 강력한 수비가 강원을 압도했다. 전반은 인천이 1-0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그러나 후반 강원이 달라졌다. 미드필더 김현욱 대신 공격수 김지현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전반 매끄럽지 못했던 공격이 활기를 찾았다. 전방에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이어졌다. 조재완과 이현식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인천을 괴롭혔다.

후반 11분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른쪽 측면서 신광훈이 올린 크로스가 김진야의 손에 맞았다. 심판이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정조국이 골키퍼 정산을 속이고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넣었다. 

급해진 인천이 라인을 올리면서 강원의 공격은 더욱 수월해졌다. 후반 20분 한국영이 수비 뒤로 뛰어들어가는 정조국을 향해 정확한 스루패스를 공급했다. 이 공을 잡은 정조국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강원은 윤석영과 오범석을 연속으로 투입해 수비 강화에 나섰다. 인천은 주종대와 김보섭, 정동윤 등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긴 패스로 한 번의 찬스를 노렸다. 그러나 강원의 수비가 온몸을 던져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전북의 경기는 1-1로 끝났다.

후반 25분 전북 임선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3분 뒤 완델손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점을 나눠 가졌다. 

전북은 승점 38(11승5무2패)로 서울에 다득점서 앞선 1위를 지켰지만, 두 경기 연속 무승(2무)을 기록하게 됐다.  

포항은 승점 21(6승3무9패)로 7위를 마크했다.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 늪에 허덕이는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